김도엽 디앤인터내셔널 대표 "미리 조립한 통유리벽으로 현장 공사 최소화"

입력 2024-07-30 17:22   수정 2024-07-31 03:08

“현장 작업을 최소화(탈현장화)하니 돈과 시간을 아낄 수 있죠.”

건물 외벽 디자인부터 설계, 시공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건설사 디앤인터내셔널의 김도엽 대표(사진)는 30일 ‘유닛 시스템’의 장점을 이렇게 설명했다. 유닛 시스템이란 마감재 여러 개를 공장에서 미리 붙인 뒤 현장에선 설치 정도만 하는 것을 뜻한다. 모듈러 주택 공법과 비슷한 원리다.

유리나 벽돌, 세라믹 등으로 건물 바깥을 입히는 작업을 할 때 일반적으로 인부가 현장에 파이프와 마감재 등을 쌓아놓고 용접하면서 하나씩 붙인다. 유닛 시스템은 사람이 꼭대기에 올라가서 일일이 작업하기 힘든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등 난도가 높은 초대형 공사의 외벽 프로젝트에 주로 쓰였다. 디앤인터내셔널은 중소형 건물에도 유닛 시스템을 전면 적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해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김 대표는 “그동안 유닛 시스템은 비싸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상황이 달라졌다”며 “인건비 자체도 엄청나게 올랐고 고령화에 따른 안전사고 리스크 증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등으로 건설 현장에서 인력 운용 비용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디앤인터내셔널은 경기 화성의 제작공장에서 어느 정도 사전 제작한다. 현장에서 시공하는 기간을 최소화해 전체 공기와 비용을 줄이고 있다.

김 대표는 품질 경쟁력도 강조했다. 그는 “벽면에 매달려서 하는 것보다 넓은 공장에서 작업할 때 당연히 품질이 더 좋다”고 했다. 강원 강릉의 솔올미술관, 경기 성남 판교의 한 제약회사 사옥 등이 주요 수행 프로젝트다. 김 대표는 “최근 서울 강남권에서 오래된 꼬마빌딩 주인의 리모델링 문의가 많은 편”이라며 “커튼월(외관 통유리 마감) 등으로 외관을 바꿔 가치를 높이면 임대차 수익 증대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990년생인 김 대표는 건축자재 유통회사에서 기술 영업을 하다가 2017년 디앤인터내셔널을 설립했다. 작년 매출은 80억원 정도였고, 올해 1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으로 제로에너지 건축물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면서 외벽 관련 기술의 중요성이 더 커질 전망이다. 김 대표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려면 단열재가 두꺼워져야 하는데, 그러면 사용자의 개방감이 떨어진다”며 “에너지 효율이 높으면서 프레임이 슬림한 고성능 창호시스템 등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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