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사태'에 웃는 네이버·이마트

입력 2024-07-30 18:18   수정 2024-07-31 03:14

티몬·위메프 등 큐텐그룹 계열 e커머스 플랫폼 정산 지연 사태가 네이버, 이마트의 주가 반등 ‘트리거’가 될지 관심을 모은다. e커머스 시장의 10%가량을 차지하는 티몬·위메프의 점유율을 대형 플랫폼이 가져올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이들 종목의 목표주가를 올리는 증권사도 나타났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마트 주가는 최근 1주일간 3.6% 상승했다. 이 기간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55억원, 2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올 상반기 각각 864억원, 1181억원어치를 팔았던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소폭이나마 유입된 것이다. 상반기 이마트 주가는 26.2% 떨어졌다.

이마트 주가가 반등 움직임을 보인 것은 티몬과 위메프, 인터파크 등 큐텐 계열 e커머스 점유율을 G마켓이 가져올 수 있을 것이란 기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투자목적회사 에메랄드에스피브이를 통해 G마켓 지분을 80% 보유하고 있다. G마켓의 오픈마켓 시장 점유율은 약 12%다.

큐텐 계열 e커머스 플랫폼의 연 거래액은 약 7조원으로, 월간활성이용자(MAU)는 티몬 830만 명, 위메프 770만 명에 달한다. 티몬과 위메프에 신뢰를 잃은 판매자(셀러)와 이용자들을 G마켓이 확보하면 규모를 키울 수 있다.

오픈마켓 1위 사업자 네이버(점유율 42%)도 최대 수혜 업체로 분류된다. 네이버의 여러 사업 중 쇼핑 부문의 매출 비중은 약 30%로 추산된다. 판매자 대상 정산에 두 달 이상이 걸려 문제가 커진 큐텐과 달리 네이버는 10일 안에 정산을 완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셀러와 소비자들이 네이버로 쏠릴 가능성이 크다.

이달 초 52주 신저가를 찍은 네이버 주가는 이날까지 8.5% 반등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티메프 사태 직후인 지난 25일 네이버 목표주가를 기존 24만원에서 24만5000원으로 올렸다.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한 쿠팡도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추정된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큐텐 사태로 온라인 유통시장은 쿠팡과 네이버를 비롯한 상위 업체 위주로의 재편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한편 전자지급결제대행(PG) 업체들의 주가에는 이번 사태가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PG사가 소비자에게 돌려준 결제 취소 금액을 티몬과 위메프로부터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18일부터 최근까지 NHNKCP와 KG이니시스 주가는 각각 11.93%, 6.92% 떨어졌다.

박한신/양병훈 기자 p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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