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번개맨' 이준환, 세계 1위 꺾고 값진 동메달 [2024 파리올림픽]

입력 2024-07-31 05:28   수정 2024-07-31 05:29


한국 유도 이준환(22·용인대)이 개인 첫 번째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준환은 30일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81㎏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벨기에의 마티아스 카스를 상대로 되치기 절반승을 거뒀다.

앞서 이준환은 32강전에서 아사라프 모테(모로코)를 상대로 허벅다리걸기 절반승, 16강전에서 사기 무키(이스라엘)를 상대로 허벅다리걸기 한판승을 거뒀다.

8강전에선 샤로피딘 볼타보예프(우즈베키스탄)에게 어깨로메치기 한판승을 따내 파죽지세로 준결승전까지 올랐다. 4강전에선 '숙적' 타토 그리갈라쉬빌리(조지아)와 혈투를 벌였으나 연장전 끝에 절반패 했다.

준결승전에서 정규시간 4분의 두 배인 8분7초 동안 싸운 이준환은 체력적인 부담이 있는 가운데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정규시간 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준환은 연장전에서 상대의 빗당겨치기를 되치기로 반격해 값진 동메달을 땄다.

한편 이준환은 2022년 6월 첫 시니어 국제대회인 국제유도연맹(IJF) 트빌리시 그랜드슬램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유도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은메달을 땄다.

빠르고 적극적으로 파고드는 이준환의 플레이에 IJF는 '번개맨'이라는 수식어를 붙여줬다. IFJ는 '선수 소개가 끝나기도 전에 한판승을 따낼 수 있을 정도로 매우 빠르다'라고 이준환을 설명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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