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이스라엘, 베이루트에 보복 공습…"헤즈볼라 지휘관 노려"

입력 2024-07-31 05:39   수정 2024-07-31 05:40


이스라엘군이 30일(이하 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 보복 공습에 나섰다. 지난 27일 이스라엘 점령지 골란고원의 한 축구장이 폭격당해 어린이 12명이 숨진 지 사흘 만이다.

로이터, AFP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레바논의 이슬람 무장세력 헤즈볼라의 지휘관을 노려 공습했다고 밝혔다. 이 지휘관은 지난 27일 골란고원 축구장 공습의 배후로 지목된 인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이스라엘군의 공격은 헤즈볼라 작전상황실 책임자인 무흐신 슈크르를 겨냥한 것이라면서 그의 생사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다.

레바논 국영 내셔널뉴스에이전시(NNA)는 이스라엘이 베이루트의 하렛흐레이크 지역에 있는 헤즈볼라의 슈라 협의회 주변 지역을 집중적으로 공격했으며 이 과정에서 여성 1명이 숨지고 다수가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마즈달 샴스의 아이들을 살해하고 수많은 이스라엘 민간인들을 추가로 살해한 지휘관에 대한 표적 공격을 감행했다"고 설명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공습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헤즈볼라는 레드라인(금지선)을 넘어섰다"고 주장했다.

압달라 부 하비브 레바논 외무장관은 이스라엘의 공습을 규탄하면서 이 문제를 유엔에 제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헤즈볼라를 지원해온 이란과 하마스도 이스라엘의 베이루트 공습을 강력히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미 백악관은 "미국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전쟁이 불가피하다고 믿지 않는다"면서 양측에 자제와 외교적 해결 노력을 촉구했다.

미 국무부의 베단트 파텔 부대변인은 "우리는 이스라엘과 레바논 민간인들이 그들의 집으로 돌아가 평화와 안보 속에서 살 수 있도록 하는 외교적 해결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는 어떤 종류의 확전도 피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이스라엘이 하마스 궤멸을 목표로 작전을 시작한 이래 헤즈볼라는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 중단을 촉구하며 이스라엘과 충돌을 이어오고 있다.

다만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전면전을 불사하겠다고 공언하면서도 본격적인 전쟁을 피하고 있었으나 이번 축구장 공습 사태 이후로 양측의 전면전이 임박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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