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값 상승에 '사이즈별 차등 조정' 꺼내든 스타벅스

입력 2024-07-31 15:49   수정 2024-07-31 16:53



스타벅스가 2년 7개월 만에 커피 등 음료 가격을 조정한다. 커피 원재료인 국제 원두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는 등 비용 부담이 가중되자 사실상 인상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업계 1위인 스타벅스가 ‘총대’를 메면서 주요 커피 프랜차이즈의 가격 인상 행렬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스타벅스코리아는 31일 고객 안내문을 내고 8월 2일부터 음료 가격을 조정한다고 밝혔다.

조정 방향과 폭은 사이즈에 따라 차등화했다. 가장 작은 숏(237ml) 사이즈는 300원 내린다.일반적으로 많은 고객이 구매하는 톨(355ml) 사이즈 가격은 동결했다. 그란데(473ml)와 벤티(591ml) 사이즈 가격은 각각 300원, 600원 오른다.

대표 제품인 ‘카페 아메리카노’의 경우 숏 사이즈는 현재 4000원에서 3700원으로 낮아지지만 그란데는 5000원에서 5300원, 벤티는 5500원에서 6100원으로 인상된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현재 500원인 사이즈 급간별 격차가 일괄적으로 800원으로 늘어나게 됐다”며 “가장 많이 팔리는 톨 사이즈는 가격을 동결해 고객 부담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가 가격 조정에 나선 건 원재료와 인건비 등 지속적인 상승으로 인상 요인이 누적됐기 때문이다. 지난 30일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국제 아라비카 원두 가격은 t당 5088.22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0.2% 올랐다. 이에 스타벅스는 원두 상품군인 홀빈과 비아 가격도 1000~3000원씩 인상했다.

커피업계에서는 2년여 만에 ‘릴레이 인상’이 되풀이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022년 1월에도 스타벅스를 시작으로 2월까지 투썸플레이스와 할리스, 폴바셋 등 주요 프랜차이즈가 줄줄이 커피 등 음료 가격을 올렸다.

한 업체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업계 ‘맏형’인 스타벅스가 인상안을 내놓은 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여론 추이 등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인 더벤티는 지난 4월 카페라떼 등 메뉴 7종 가격을 200~500원씩 올렸다. 롯데네슬레는 7월 초부터 인스턴트 커피 출고가를 7% 인상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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