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사망과 관련해 "테러리스트 점령자(이스라엘)들이 자신의 비겁한 행동을 후회하도록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31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팔레스타인 저항의 용감한 지도자 하니예의 순교를 애도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란 이슬람공화국은 영토 보전과 존엄, 명예, 자존심을 지키겠다"며 "이란과 팔레스타인 양국의 연대는 이전보다 더 강해질 것이며 억압당하는 이들을 위한 저항과 방어의 길을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게 따르겠다"고 했다.
이어 "알라는 가장 자비로우면서 복수심이 많은 분"이라고 덧붙였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가 운영하는 누르뉴스·파르스뉴스 등 현지 매체는 하니예가 이란 수도인 테헤란 북부 전쟁 참전용사를 위한 특별 거주지에 머무르다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란 국영 언론을 통해 "하니예의 피는 헛되지 않을 것"이라며 "테헤란에서 일어난 하니예의 순교는 이란, 팔레스타인, 저항세력 사이의 깊고 뗄 수 없는 결속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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