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애로지원단' 띄운 부산…투자유치 '속도'

입력 2024-07-31 18:39   수정 2024-08-01 01:25


부산시가 기업 밀착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을 필두로 1, 2급 고위 간부들이 전면에 나서 부산상공회의소와의 협력을 강화해 투자 유치 후 행정 지원을 강화하는 동시에 현장 중심 기업 지원 정책을 발굴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

31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준승 행정부시장과 신창호 디지털경제실장은 전날 2차 배터리 제조 공장을 설립 중인 금양과 선박 크레인 관련 연구개발 캠퍼스 투자를 확정한 오리엔탈정공을 방문했다. 시 관계자는 “투자 유치 후 행정 걸림돌을 제거하기 위해 고위 간부가 직접 나선 것”이라며 “전기 및 공업용수 공급 문제, 연구개발 캠퍼스 부지 공급 시기와 관련해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기업의 기밀 사안 중 시의 지원이 필요한 부분을 파악해 함께 해결책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시의 기업 밀착 행정은 지난 7월 1일 박 시장의 르노코리아 부산공장 방문으로 시작됐다. ‘1호 원스톱 기업 전담 책임관’을 자처한 박 시장은 르노코리아의 전기차 전환을 골자로 한 ‘오로라 프로젝트’ 지원을 약속했다. 신차 개발에 필요한 설비 투자 지원, 기회발전특구 제도를 활용한 미래차 부품 클러스터 구축, 세제 혜택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시는 투자 유치와 정책 발굴 양면에서 친기업 정책을 추진 중이다. 공무원 10명 규모로 기업애로지원단 조직을 신설했으며 조만관 정책협력관(5급)을 부산상의로 파견할 예정이다. 박 시장 등 3명의 책임관이 투자 유치 후 행정 지원에 주력하는 한편, 부산상의는 정책협력관과 함께 기업 현장을 찾아 산업 체질 개선을 위한 정책을 발굴한다.

부산상의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10여 년 동안 1인 체제로 운영됐던 기업 애로 발굴 사업을 올해 대대적으로 확대했으며, 기업지원팀을 신설해 부산시 기업애로지원단과 실무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부산상의는 기업 애로 사항 발굴과 지역 혁신 자원 활용, 기업가정신을 확산하기 위한 정책 모델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특히 반도체용 초고순도 UHP와 수소용 중고압 피팅 밸브를 제조하는 BMT의 경영 모델을 벤치마크로 삼기로 했다. 이 회사는 혁신적인 기술 개발과 사옥 디자인, 폭넓은 직원 복지 등으로 ‘제로’에 가까운 직원 이직률을 달성했다.

기업 현장을 찾아 아젠다를 발굴하는 역할을 맡은 정현민 부산상의 상근부회장은 “지역 산업 체질을 개선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며 “디지털전환(DX)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성공 모델을 현장에서 발굴해 산업 전반에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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