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SK가스…중간 배당 '막차' 타볼까

입력 2024-07-31 18:04   수정 2024-08-01 01:33

올초 금융당국이 이른바 ‘선배당 후투자(기업이 배당 규모를 먼저 알린 뒤 투자자가 투자를 결정하는 방안)’ 정책을 도입하면서 여름 중간배당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8월 주주명부가 정해지는 기업에 투자해 배당 차익을 노리려는 투자자도 많아지고 있다.
○8월 중간배당 이젠 ‘알고 투자’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 중간배당 결정을 공시한 기업 가운데 아직 배당기준일이 도래하지 않은 기업은 BNK금융지주, DN오토모티브, SK가스, LG유플러스, SK디스커버리, 한국앤컴퍼니, SK, SK케미칼, SK디앤디, 스톰테크 등 10개사다. 이 가운데 배당기준일이 9월 30일인 DN오토모티브를 제외하면 모두 8월이 배당기준일이다.

E1과 TYM은 이날을 배당기준일로 정했다. 통상 주식을 매수한 뒤 계좌에 입고되기까지 2영업일이 걸려 지난 29일 전까지 주식을 매입했다면 중간배당을 받을 수 있다. 주당 배당금은 TYM이 50원, E1은 450원이다. 26일이 배당기준일이던 롯데케미칼은 8월 9일 주당 1000원을 배당한다. 이 밖에 그린케미칼, 조선내화도 선배당 방식으로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이들 기업 가운데 시가배당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스톰테크다. 주당 배당금은 220원으로 이날 종가 기준 시가배당률이 2.97%다. LG유플러스(2.49%), DN오토모티브(2.18%), SK디앤디(2.12%) 등이 뒤를 이었다. 8월 가장 먼저 배당기준일이 도래하는 상장사는 SK가스(8월 5일)다. 8월 1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배당받을 수 있다.

선배당 후투자 정책이 시행되며 투자자의 배당주 선택지가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선배당 정책을 중간배당에 도입한 회사는 SK와 BNK금융지주 2곳뿐이었지만 올해는 15곳으로 늘었다. 그동안 투자자는 중간배당 규모를 알지 못한 채 ‘깜깜이 투자’를 해야 했다.
○주주환원 열풍, 늘어나는 중간·분기 배당
주주환원 열풍이 불며 중간·분기배당을 하는 기업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기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중간·분기배당을 한 상장사는 79개로 2020년(46개) 대비 71.74% 급증했다. 올해는 78개사가 중간·분기배당을 결정했다.

전체 배당 규모도 커지는 추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기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중간배당금과 분기배당금 합산액은 5조3712억원으로 2020년(2조9207억원) 대비 83.90% 늘었다. 올해 중간·분기배당금은 4조8757억원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전체 배당금이 확정되지 않은 기업은 집계에 포함되지 않아 총액이 지난해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대통령선거의 영향으로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커진 만큼 안정적인 배당주에 주목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 ‘코스피 고배당50’지수는 1.8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1.2% 하락했다. 김종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주 중에서는 실적과 현금 흐름에 문제가 없는 LG유플러스, SK텔레콤, KT&G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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