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신임 주일본대사는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서울대 일본연구소장 등을 지냈다. 윤석열 정부에선 초대 국립외교원장을 맡았다. 윤석열 정부의 대일 정책을 초기부터 다듬어온 ‘일본통’ 학자로 꼽힌다.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정부에서도 한·일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만큼 박 대사는 이를 주도할 적임자로 평가된다. 그는 2022년 윤석열 대선 후보 캠프의 정책총괄본부 외교분과위원을 맡았을 당시 한 언론사 주최 대담에서 한·일 관계에 대해 “과거를 직시하되 미래지향적 관계를 만들어 나가려면 모든 아젠다를 협상 테이블에 올려둬야 한다”며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건 셔틀 외교의 복원”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 대사는 또 최근 일본이 조선인 강제 징용의 아픔이 서린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면서 한국에 약속한 후속 조치를 성실하게 이행하는지 챙겨볼 임무도 맡게 됐다.
전임 이종섭 전 대사가 불명예스럽게 물러난 이후 약 3개월 만에 새로 임명된 심 신임 주호주대사는 해군사관학교 39기로 임관했다. 제1함대사령관, 해군본부 인사참모부장, 합참전략기획본부장 등을 거쳐 해군참모총장을 지냈다. 호주와 국방·방산협력을 늘리고 있는 만큼 군 출신인 심 대사가 방산 수출 등에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차관급인 국립외교원장에 임명된 최 주네덜란드대사는 1990년 외무고시 24회 출신의 정통 외교관이다. 주미대사관 및 주이라크대사관 공사참사관과 주세르비아대사, 외교부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쳤다. 2016년엔 국방부 국방정책실에서 국방정책관으로 일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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