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취재진 외면한 北 선수들…다이빙 첫 메달 따냈다 [2024 파리올림픽]

입력 2024-07-31 21:55   수정 2024-07-31 23:58


2024 파리올림픽에 참전해 북한 다이빙 첫 메달리스트 기록을 세운 김미래(23)와 조진미(19)가 공동취재구역에서 한국 취재진의 질문을 외면하고 외신 기자와만 대화했다. 그러나 메달리스트 공식 기자회견장에선 한국 취재진 질문에도 비교적 성실하게 답변을 이어갔다.

김미래·조진미 조는 31일 프랑스 파리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다이빙 여자 싱크로 10m 플랫폼 결승에서 1~5차 시기 합계 315.90점을 얻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북한 다이빙 최초로 올림픽 메달을 따낸 것이다.

중국 천위시·취안훙찬 조를 뛰어넘진 못했지만 값진 성과를 거뒀다.

김미래는 기자회견장에서 한국 취재진의 질문에 "(리우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지 못했을 때는 정말 섭섭했다"며 "노력은 누구보다 열심히 했는데 그때 마지막 동작이 안 되어서 메달을 따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국에서도 우리는 오전 오후로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며 "오늘 금메달은 아니지만, 은메달을 따서 행복하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김미래는 공식기자회견 자리에서 외신 기자의 질문에 "(북한 다이빙의) 올림픽 메달이 역사상 처음"이라며 "1등을 하려고 했는데 잘 안됐다. 앞으로 더 분발하겠다"고 답했다.

올림픽 무대에 처음 선 조진미는 한국 취재진 질문에 "방심하지 않고 더 분발해서 금메달을 따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공동취재구역에선 통역 담당 관계자와 또 다른 관계자가 김미래·조진미와 동행했고 한국 취재진 질문엔 답변을 하지 않았다.

외신 기자가 수상 소감 등을 묻자 이들은 말을 아꼈다. 북한 측 관계자가 "편하게 말하라"라고 했는데도 별다른 답변 없이 웃기만 했다.

김미래는 이어진 중국과의 대결 소감을 묻는 말에 "우린 중국과 겨루지 않았다"며 "자신과 싸워 이기려고 했는데 동작이 잘 안됐다"고 답했다.

평양을 방문했던 한 외신 기자가 김치를 먹지 못해 힘들지 않냐고 묻는 말엔 "평양에선 매일 김치를 먹는데 지금은 먹을 수 없다. 그래도 괜찮다"고 웃으며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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