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욱의 시대? '어펜저스'의 시대!…'최초 2관왕' 오상욱의 단언 [2024 파리올림픽]

입력 2024-08-01 06:34   수정 2024-08-01 06:40



한국 펜싱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2관왕을 달성, 최고 검객으로 우뚝 선 오상욱(27·대전광역시청)은 '이제 오상욱의 시대'라는 평가를 '어펜저스(어벤저스+펜싱)의 시대'로 바로 잡았다.

오상욱, 구본길(35·국민체육진흥공단), 박상원(23·대전광역시청), 도경동(24·국군체육부대)으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7월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단체전 결승에서 헝가리를 45-41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오상욱은 한국 펜싱 선수 가운데 최초의 올림픽 2관왕으로 기록됐다. 사흘 전 개인전에서 세계의 강호들을 차례로 격파하고 정상에 선 오상욱은 단체전 우승도 이끌며 한국에 금메달 2개를 안겼다.

결승전 직후 도경동은 동료이자 선배인 오상욱을 놓고 "우리는 지금 오상욱의 시대에 살고 있다"라고도 평가했다.취재진을 통해 이런 평가를 전해 들은 오상욱은 "그런 건 잘 모르겠다.
(우리는) 그냥 '어펜저스'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딱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전 때와 비슷하게 '넌 최고야'라는 말이 (단체전에서도) 내게 가장 꽂혔다. 그게 내게 가장 힘을 많이 줬다"며 "뒤에서 (원우영) 코치 선생님과 도경동 선수가 후보로 있으면서 계속 응원해줬다"고 말했다.

한국 펜싱 역사상 '최고 검객'이라는 평가에 걸맞은 경력을 쌓은 오상욱은 아직은 이런 평가를 받을 때가 아니라고 했다. 오상욱은 "단체전까지 수월하게, 기분 좋게 끝냈다면 30분 정도는 자만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웃었다. 이어 "마무리가 조금 아쉬웠다. 이 메달을 따서 기쁘기도 하지만 '다음에 저 선수를 만나면 내가 이길 수 있을까' 의심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펜싱 종주국' 프랑스와 만난 준결승전 승리는 '소음 훈련'의 성과라고 짚었다. 그랑 팔레를 가득 채운 프랑스 관중이 일방적인 응원전을 펼쳤지만, 한국은 개의치 않고 제 실력을 발휘해 결승으로 올라섰다. 오상욱은 "박수 등 소리가 엄청나게 크게 들리도록 녹음된 음성을 되게 크게 틀어놓는 식으로 훈련했다. 그런 훈련이 많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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