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국가 최초 펜싱 단체전 3연패"…'20년' 후원해 온 SKT

입력 2024-08-01 08:27   수정 2024-08-01 08:28


태극 검사(劍士)들이 1일 열린 남자 사브르 단체전(구본길·오상욱·박상원·도경동)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올림픽 3연패를 달성했다. 아시아 국가로는 사상 첫 펜싱 종목 단체전 3연패다.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 열린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선 오상욱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상욱 선수는 사브르 개인전과 단체전 금을 휩쓸며, 한국 펜싱 선수로는 첫 올림픽 2관왕에 올랐다.

이와 더불어 여자 사브르 개인전 4위(최세빈), 여자 에페 단체전 5위에 오르는 등 한국 펜싱은 ‘펜싱 종주국’ 프랑스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한국 펜싱은 오는 3일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 마지막으로 출격해 메달 추가에 도전한다.

이제 펜싱은 명실상부 한국 스포츠의 ‘효자 종목’으로 자리매김했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메달 6개(금2·은1·동3)를 획득한 데 이어, 2016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선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한국 펜싱 사상 첫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하는 등, 한국 출전 종목 가운데 가장 많은 메달(5개)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2003년 대한펜싱협회 회장사를 맡은 뒤 지원한 누적 금액만 약 300억원에 이른다고 이날 밝혔다.

SK텔레콤에 따르면 그간 국가대표 선수들의 해외 전지훈련 및 국제 대회 지원 등에 집중하며 2004년부터 올해까지 국내에서 ‘SK텔레콤 국제 그랑프리 펜싱’ 대회를 19회째 개최해 왔다.

윤지수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 선수는 "선수들이 쓰는 고가의 장비나 시설 비용을 SK에서 지원해주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어린 친구들도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어 감사히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대회 직전 열린 'Team SK' 출정식에서 오상욱 선수도 "해외에서 열리는 각종 주요 대회에 걱정 없이 참가할 수 있게 해준 SK텔레콤에 늘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한 바 있다.

SK텔레콤과 펜싱협회는 이번 파리 올림픽을 위해 세 단계에 걸친 체계적 지원책을 마련해 실행했다.

먼저 파리 올림픽 사전 모의훈련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진천선수촌에 올림픽 경기장과 같은 규격의 피스트(경기대)를 만드는 것은 물론, 관중 함성과 경기장 조명까지 동일한 조건을 맞춰 훈련하도록 했다. 선수들은 가상 시뮬레이션을 통해 올림픽 분위기를 간접 체험하며 적응력을 높일 수 있었다.

또한 파리 현지에 훈련 파트너 선수단 7명 등 별도 전담팀을 파견하고, 전력 분석관을 증원하는 등 경기력 향상을 위해 지원했다.

이와 더불어 의무 트레이너 2명을 파견해 24시간 내내 선수들의 컨디션을 면밀히 관리하는 한편, 파리 샹젤리제 인근 한식당에서 매일 점심 도시락을 배달해 선수들이 친숙한 한식을 먹을 수 있도록 도왔다.

SK텔레콤과 펜싱협회는 이 같은 현지 지원 활동을 위해, 올해 초 올림픽 펜싱 경기장 인근 호텔을 선점했다. 해당 공간은 선수들의 휴식 등에도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부터 대한펜싱협회장을 맡은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도 이번 파리 올림픽 펜싱 경기 내내 현장을 방문해 한국 선수단을 응원하고 격려했다.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원우영 펜싱 남자 사브르 국가대표 코치는 "SK텔레콤의 지원을 통해 (선수 시절) 그랑프리, 월드컵 등 수십 개 국제대회에 참가하며 국제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며 "한 기업의 관심, 그리고 꾸준한 지원이 이룩한 성과가 계속 확산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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