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싸서 일본 갔는데"...‘슈퍼 엔저’ 시대 저무나

입력 2024-08-03 11:56   수정 2024-08-03 11:57

[위클리 이슈]


0.25%.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7월 31일 기준금리를 이같이 인상했다. 이로써 일본 기준금리는 ‘리먼브러더스 파산’ 사태 직후인 2008년 12월(연 0.3%) 이후 15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 됐다. 이번 금리인상으로 그간 지속돼왔던 ‘슈퍼 엔저’ 시대가 저물지 이목이 쏠린다.

일본은행은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단기 정책금리를 연 0∼0.1%에서 연 0.25%로 인상했다. 올 3월 17년 만에 금리를 올리며 ‘마이너스 금리(연 –0.1%)’를 벗어난 데 이어 4개월 만의 추가 인상이다.

일본은 오랫동안 경기 부양을 위해 낮은 금리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이로 인해 투자자들이 일본을 빠져나가면서 엔화 약세가 이어져 고민이었다.




일본에 엔화 약세는 ‘양날의 검’이었다. 수출 대기업에는 호재였지만 물가상승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며 소비자와 내수 기반 중소기업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에 일본은행 내부에선 금리인상을 통해 엔화 가치를 끌어올리고 물가를 안정시켜 소비를 촉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왔고, 결국 이번에 금리를 올리기로 한 것이다. 이날 금리인상이 결정되면서 엔·달러 환율은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49.80엔까지 하락(엔화가치 상승)했다.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도 시사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경제·물가 추이가 전망대로 진행될 경우 계속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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