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판 접전으로…미디어株는 옆에서 미소

입력 2024-08-01 14:35   수정 2024-08-01 14:40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오는 11월로 예정된 미국 대통령 선거를 두고 후보 간 경쟁이 격화하며, 현지의 대형 미디어 관련주가 인기 투자 종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총격 사태, 민주당의 후보 교체 등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연달아 발생하며 시청자와 광고비가 몰릴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 두 후보의 지지율이 박빙을 이룬 만큼, 주가 랠리는 대선 직전까지도 지속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 관측이다.

31일(현지시간) 미 나스닥시장에서 폭스뉴스의 모회사 폭스코퍼레이션의 클래스A 주가는 38.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선 25.79%, 지난 2월 연저점(28.78달러) 이후론 32.18% 상승했다. 최근 한 달 간 11.49% 오르며 우상향을 기록 중이다. 넥스타(15.34%) 뉴스코퍼레이션 클래스A(12.94%) 뉴욕타임즈(11.97%)의 올해 주가 상승률도 가파르다. 뉴스코퍼레이션은 상장 이래 최고가, 뉴욕타임즈와 넥스타도 각각 2022년과 작년 이후 가장 높은 종가를 경신했다.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의 기업 중 하나인 24시간 뉴스채널 폭스는 최근 투자은행이 집중하는 상장사다. 씨티은행이 목표주가를 40달러로 올려 잡았고, 골드만삭스가 커버리지를 개시해 목표주가를 42달러로 제시했다. 폭스의 2분기 예상 매출액은 31억달러(약 4조2300억원)로 전년 대비 2.2% 상승할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남은 선거 기간 집행될 정치 광고비가 2억8000만달러(약 3800억원)에 달한다”며 실적 호조세를기대했다. 머독의 또 다른 회사 뉴스코퍼레이션은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식으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진보 성향 매체 뉴욕타임즈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앙숙 관계’가 호재로 꼽힌다. 팩트셋에 따르면, 뉴욕타임즈 주가는 2016년 미국 대선일부터 2021년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일까지 338% 뛰기도 했다. 지난 대선에서 뉴욕타임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날을 세우며 구독자를 확대했다. 최근에도 A4용지 10쪽에 달하는 긴 사설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하기도 해 기조가 변하지 않은 모습이다.

미 전역 200여 개 지역방송국을 소유하고 있는 넥스타는 지역별 정치광고 수입이 기대된다. 시장 평론가 짐 크레이머는 “남은 3개월간 각 후보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모금단체)’의 상당한 자금이 지역 방송국에 흘러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드임팩트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가 된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슈퍼팩 ‘마가’는 애리조나, 펜실베이니아에서 650만달러(약 89억원)의 광고비를 집행했다. 이에 질세라 민주당 측 슈퍼팩 퓨처포워드는 5000만달러(약 682억원)의 광고비 사용을 계획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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