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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플로리다주에서 최근 오렌지 생산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미국 농무부 집계 결과 1998년 플로리다의 오렌지 재배 면적은 2662㎢ 이상이었는데 지난해 1226㎢에 그치며 25년 만에 반 토막 났다. 미국 오렌지 주산지로는 플로리다와 캘리포니아가 꼽히는데, 캘리포니아산은 주로 과일 형태로 소비되고 플로리다산은 주스를 만들 때 많이 쓰인다. 대니얼 먼치 미국농업인연맹 경제학자는 “미국의 오렌지 생산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며 “공급이 수요를 맞추지 못해 소비자가격이 급등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렌지 공급량이 줄어든 가장 큰 원인으로 이상기후가 지목된다. 플로리다에 허리케인과 한파가 닥친 2022년 말 이후 오렌지주스 선물 가격은 급격한 상승 곡선을 그렸다. 퇴치가 불가능한 ‘감귤녹화병’ 확산도 공급량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상기후, 감귤녹화병 확산으로 농가 소득이 감소했고 이는 재배 면적 축소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플로리다는 오렌지 공급량이 큰 폭으로 줄었다. CNBC는 “극단적인 날씨가 흔해지고 감귤녹화병 치료법이 아직 개발되지 않아 오렌지 생산량 감소 문제가 쉽게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오렌지주스 가격이 단기적으로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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