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 금지현 '韓 첫 메달' 걸고 금의환향…"딸에게 줄 선물" [2024 파리올림픽]

입력 2024-08-01 21:21   수정 2024-08-01 21:24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 중 가장 먼저 메달을 목에 건 사격 은메달리스트 금지현(24·경기도청)이 금의환향해 딸에게 빛나는 메달을 선물했다.

금지현 등 파리 올림픽 일정을 마무리한 사격 국가대표 선수단 일부가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목에 걸린 은메달을 직접 손으로 들어 보인 금지현이 입국장에 등장하자 사람들의 박수와 축하가 쏟아졌다.

금지현의 딸 정서아양은 엄마 품에 안겼고, 남편 정지수씨는 아내를 꼭 안아주며 꽃다발을 전해줬다. 서아양을 안은 채 취재진과 만난 금지현은 "한국 첫 번째 메달을 따고 첫 번째로 귀국했다"며 "아이한테 전할 선물을 하나라도 가져와서 뜻깊다"고 밝혔다.

이때 정서아양은 두 손으로 집어 든 엄마의 은메달에 입을 맞추기도 했다.

박하준(KT)과 짝을 이룬 금지현은 지난달 27일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공기소총 10m 혼성 경기 금메달 결정전에서 성리하오-황위팅(중국)에 세트 점수 12-16으로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경기 막판 중국을 맹추격했지만, 13라운드에서 상대 조가 거의 만점에 가까운 사격을 해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금지현은 "이번에 금메달을 땄다면 아마 사격 선수로서 더 이상 목표가 없어졌을 것 같다"며 "이번 대회 은메달의 아쉬움을 동력 삼아 다음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꼭 목에 걸겠다"고 다짐했다.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생활로 가족과 떨어져 지내야 했던 금지현은 "아이가 물놀이를 좋아해서 가족 여행으로 풀빌라에 가고 싶긴 한데, 또 대회가 있어서 언제 놀러 갈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르겠다"고 말했다.

금지현이 은메달 메달 공약으로 '둘째 낳기'를 선언한 데 대해 남편 정씨는 민망한 웃음을 짓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내를 위한 깜짝 편지를 써놓고 왔다는 정씨는 "임신한 상태에서 계속 대회를 나가고, 산후조리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출산 3개월 만에 다시 총을 잡아 걱정이 됐지만, 본인이 하겠다는 걸 말릴 수는 없었다"며 "정말 대견하고 대단한 아내"라고 말했다.

이어 "아내가 서아와 함께 있는 시간이 적었다. 사진과 영상 통화로 엄마에 대해 주입식 교육을 하는데, 중계방송에 아내가 잡힐 때마다 곧잘 알아보고는 화면 속 엄마를 계속 손으로 만지더라"라고 말했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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