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거래량 200조' 신퓨처스, DEX에서 종합 디파이로 도약 노린다

입력 2024-08-19 16:36   수정 2024-08-19 16:37

새롭게 등장한 가상자산(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신퓨처스(SynFutures)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신퓨처스는 지난 2021년 블라스트(BLAST)에서 새롭게 출범한 무기한 선물 거래를 지원하는 탈중앙화거래소(DEX)로, 최근 베이스(BASE) 네트워크로 확장한 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신퓨처스의 상승세는 거래량에서 직접적으로 드러난다. 8월 19일 현재까지 신퓨처스의 거래량은 꾸준한 우상향 형태를 그리고 있다. 누적거래량은 약 1560억달러(약 207조원)에 달한다. 특히 지난 5월 24일에는 유니스왑, dydx를 거래량 측면에서 제치면서 주목을 받았다.

아울러 신퓨처스는 몇 차례에 걸친 투자 라운드에서 판테라 캐피털, 해시키 캐피털 등 주요 가상자산 벤처들로부터 총 3800만달러(526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유치해내며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을 입증해내기도 했다.
가상자산 시장만의 독특한 시스템무기한 선물 탈중앙화 거래소
신퓨처스는 무기한 선물을 거래하는 탈중앙화 거래소다. 먼저 디파이(Defi, 탈중앙화금융) 상품 중 하나인 무기한 선물은 가상자산 시장에서만 존재하는 만기일이 없는 선물 거래다. 일부 가상자산과 같은 비유동성 자산 선물 상품의 경우 만기일이 가까워질수록 거래량이 급감해 비효율성이란 문제점이 제기됐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안된 상품이다.

가상자산 시장에만 존재하는 새로운 투자상품인 무기한 선물은 레버리지를 통한 더 높은 투자 수익률, 롱(상승장에 베팅)·숏(하락장에 베팅)을 통한 투자 전략의 유연성, 유동성 증가 등을 제공해 투자자들에게 투자의 다양성을 제공한다. 실제 이러한 장점으로 가상자산 시장에서 무기한 선물 상품은 현물 시장의 규모를 뛰어넘을 정도의 거래량을 보이며,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상태다.

이어 가상자산 거래소는 종류에 따라 중앙화 거래소, 탈중앙화 거래소로 나뉜다. 중앙화 거래소는 빗썸, 업비트,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와 같이 거래소 내 거래들이 기업의 중개를 받는 거래소들을 칭한다. 반대로 탈중앙화 거래소의 거래소는 모든 거래가 개인 대 개인에 의해서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가상자산 무기한 선물 거래는 바이낸스, OKX 등 해외 소재 중앙화 거래소에서 비교적 활발하게 이뤄졌다. 빠른 거래 속도와 높은 유동성이 기존 투자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후 중앙화 거래소에서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서버 장애 등의 사건들이 발생하면서 탈중앙화 거래소들의 필요성이 제안되기 시작했다. 탈중앙화 거래소는 중앙화 거래소들과 달리 스마트 컨트랙트 기술 기반의 자동화된 결제 프로세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보다 투명하고 신뢰도 높은 투자 환경을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신퓨처스가 이같은 상승세를 거둘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독자적인 ▲AMM(자동화된 시장 조성자, Automated Market Makers)의 도입, ▲완벽한 온체인 거래 환경 조성, ▲다양한 가상자산의 거래 제공 등이 꼽힌다.
"최대 자본효율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무기한 선물 거래소"

신퓨처스는 버전1, 버전2를 거치면서 문제점을 개선하고, 버전3에 독자적인 AMM '오이스터(Oyster) AMM'을 도입하면서 거래소로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거래소 평가의 주요 요소인 유동성 확보를 통한 원활한 거래 체결, 슬리피지(Slippage : 주문가와 체결가의 차이 발생) 최소화 등에도 오이스터 AMM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오이스터 AMM은 탈중앙화 거래소의 거래 방식 가운데 오더북(기존 금융 거래의 호가창 거래 방식)과 AMM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오더북 방식에서 거래가 가능하다면 오더북에서 거래를 체결하고, 오더북 유동성이 부족한 경우 AMM 방식이 사용되는 식이다.

오더북 방식은 주문가와 거래체결가가 동일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유동성이 낮은 자산의 경우 거래 체결이 어렵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반면 AMM 방식은 알고리즘을 통해 가격이 결정돼 유동성과 관계 없이 항상 거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주문가와 거래체결가에서 차이가 발생하는 슬리피지가 단점이다. 이 두 가지 방식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해 자본 효율성을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신퓨처스 측은 "두 가지 방식을 결합하여 슬리피지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자본 효율성을 타 거래소 대비 약 4만배 가깝게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완벽한 온체인 거래 환경을 만들었다는 것 역시 신퓨처스의 강점으로 꼽힌다. 신퓨처스는 모든 거래 체결 관련 정보가 블록체인에 영구적으로 기록되도록 하고 실시간 확인이 가능한 투명한 운영 방식을 택했다. 이러한 운영 방식은 투자자들의 입장에서 이러한 정보를 토대로 의도적인 가격 조작이나 불공정 거래에 의한 피해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는 안도감을 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신퓨처스는 다양한 가상자산의 거래를 지원하는 데에도 문제가 없도록 했다. 탈중앙화거래소는 중앙화거래소에 비해 거래 속도가 현저히 느리다. 거래 참여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탓이다. 특히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이 아닌 상대적으로 거래 수요가 없는 자산의 경우 이 현상이 더욱 두드러진다.

그러나 신퓨처스의 경우 오이스터 AMM의 존재 덕에 이러한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고 다양한 가상자산 거래를 보장할 수 있었다. 마크 리 신퓨처스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신퓨처스의 제 1원칙은 사용자 경험이다"라며 "이를 위해 투자자들이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자산을 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한편 신퓨처스는 이같은 성장세를 지속해 종합 디파이 플랫폼으로의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오는 20일 신퓨처스가 여는 '신퓨처스 마스터클래스 101' 행사 역시 이같은 계획의 일환이다. 현장에서는 업계 전문가들과 블록체인과 전통금융의 결합 잠재성 및 한국 디파이 생태계에 대한 심층적인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마크 리 CMO는 "신퓨처스는 버전3까지 꾸준히 발전해오면서 다양한 체인의 사용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해왔다"라며 "짧은 시간 동안 기대를 넘는 성장을 해온 만큼 앞으로도 이러한 서비스를 지속해 향후 디파이 플랫폼까지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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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욱 블루밍비트 기자 wook9629@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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