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빼주는 미국약’ 드디어 한국 시장에…국내판매 허가 받아

입력 2024-08-02 10:41   수정 2024-08-02 10:47



‘기적의 비만치료제’로 불리는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가 국내에서도 비만약으로 팔릴 수 있게 됐다.

한국일라이릴리는 전날 마운자로가 체중관리 보조제로 식품의약안전처의 품목허가를 받았다고 2일 밝혔다. 올해 6월 당뇨약으로 허가를 받은 뒤 이제 비만치료제로도 판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최근 체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계열 당뇨치료제가 체중관리 보조제로 활용되면서 비만치료제 시장은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체중감량 효과가 높은 데다, 피하주사 제형으로 일주일에 한 번 주사하는 방식이라 편의성도 뛰어나다.

미국 시장에선 노보노디스크 ‘위고비’가 유명세를 탄 가운데 일라이릴리 역시 마운자로를 출시하며 주목 받았다. 미국에선 당뇨약 제품명이 마운자로이며, 비만치료제는 ‘젭바운드’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한국에선 당뇨약과 비만치료제 모두 마운자로라는 제품명으로 출시하게 됐다.

마운자로는 경쟁 제품인 위고비보다 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위고비는 68주간 투여한 결과 약 15% 감량 효과를 보인다고 보고됐다. 일라이릴리에 따르면 임상 3상에서 평균 체중이 105㎏인 성인에게 마운자로 15㎎을 72주간 투여했더니 최대 22.5%가 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운자로는 현재 상용화된 약물 중 유일하게 위 억제 펩타이드(GIP)·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이중 작용제이기도 하다. GIP는 지방세포를 분해해 체중감량 효과를 더 높이고, GLP-1 작용 시 발생할 수 있는 메스꺼움을 줄여준다.

마운자로는 초기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인 비만 환자, 한 가지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질환(고혈압, 이상지질혈증, 2형 당뇨병,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심혈관계 질환)이 있으면서 초기 BMI가 27 이상 30 미만인 과체중 환자에게 처방할 수 있다. BMI는 자신의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누어 나온 값이다.


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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