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릿지 위기설에 진화 나선 투자사 "성장성 확신, 전폭적 지원 약속"

입력 2024-08-02 15:33   수정 2024-08-02 15:49

이 기사는 08월 02일 15:3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최초 애그테크 유니콘 트릿지에 투자한 재무적 투자자(FI)가 트릿지의 성장에 지원을 이어가겠단 입장을 내놓았다. 다른 FI인 DS자산운용이 트릿지 투자가치를 0원으로 감액하면서 기업의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투자사가 직접 진화에 나섰다.

트릿지 투자사들은 2일 “트릿지가 지난 10년간 구축해 온 데이터 솔루션의 글로벌 판매가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며 “트릿지 성장에 아낌없는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는 공동 입장을 밝혔다.

해당 입장문에는 포레스트파트너스, SBVA(옛 소프트뱅크벤처스), 브릿지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최근 다른 투자자인 DS자산운용이 트릿지의 자산가치를 0원으로 책정한 데 따른 대응이다. DS자산운용은 지난 2022년 트릿지 기업가치를 3조6000억원으로 평가해 500억원을 투자했지만, 투자금 회수 가능성이 없다고 본 셈이다. 트릿지의 현금고가 말라가는 상황에서 후속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기대했던 성장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번 입장문에서 다른 재무적 투자자들은 DS자산운용의 판단을 반박했다.

포레스트파트너스는 “트릿지의 데이터 비즈니스는 점진적 진화를 거쳐 가장 효율적 사업모델 적용이 이뤄지는 단계를 지나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포레스트파트너스는 트릿지 설립 초기부터 최근까지 투자를 계속해 온 주요 투자사다.

글로벌 경제 상황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건 맞지만, 트릿지의 성장 방향성에 대해서는 흔들림이 없다는 것이다. 이어 “작년부터 극단적으로 어려워진 벤처캐피탈 환경에 대비해 조직의 슬림화, 매출총이익 극대화를 꾀하는 그 과정에서 더 큰 믿음이 축적됐다”고 덧붙였다.

SBVA(옛 소프트뱅크벤처스)는 “트릿지는 뛰어난 기술 역량과 제품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잠재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지난해 선보인 인텔리전스 SaaS가 올 상반기에 유의미한 성과를 보인 만큼 트릿지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바라봤다.

브릿지인베스트먼트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사업을 하는 만큼 확장성이 커 제이커브(J-Curve) 곡선을 크게 그릴 수밖에 없다”며 “그만큼 지난해까지의 영업손실은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 유치가 예정보다 늦어진 건 전략적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벤처캐피탈 업계 상황이 악화하면서 수익성을 강조하는 투자 기조가 뚜렷해졌다. 이에 대비해 트릿지가 사업 성숙도를 고도화하고 수익성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신규 투자 유치를 당분간 미뤘단 것이다.

트릿지는 투자자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가겠단 계획이다. 트릿지 관계자는 “주주들의 이익 극대화는 물론 혁신적 스타트업으로서 진일보된 관점에서 기업가치를 꾸준히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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