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같은 카리스마를 뽐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김예지(31·임실군청)가 주 종목인 25ｍ 권총에서 본선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김예지는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대회 사격 25m 권총 본선에서 완사와 급사 합계 575점을 기록했다.
아직 경기가 모두 끝나지 않았으나 상위 8명에서 밀리는 게 확정되면서 결선행이 무산됐다.
25m 권총은 5분 내 5발씩 6회를 쏘는 완사 사격(30발), 표적이 3초 동안 나타났다가 사라진 뒤 7초가 지나 다시 등장하는 속사 사격(30발)로 나뉘어 진행된다. 완사와 속사를 합쳐 총 600점이다.
이 종목 세계랭킹 4위인 김예지는 초반 무난하게 총을 쐈다. 완사는 합계 290점으로 무난하게 쐈지만, 급사에서 '0점'이 나온 게 문제가 됐다. 김예지는 급사 11발째 발에서 제한 시간 3초 내에 격발을 하지 못해 0점 처리가 됐다. 이 때문에 급사 285점, 합계 575점에 그쳤다.
김예지는 지난달 28일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은메달을 따면서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었다. 경기에 집중하는 냉철한 표정이 화제가 되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까지 찬사를 보냈던 바다. 하지만 금메달을 기대했던 주종목에서 본선 탈락하는 아쉬운 결과를 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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