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종 세리머니 추하다"…日, 유도 패배에 '억지 주장' [2024 파리올림픽]

입력 2024-08-03 08:31   수정 2024-08-03 08:39

한국 유도 사상 첫 올림픽 최중량급 은메달을 획득한 김민종(23·양평군청)을 향해 일본 언론이 '무도 논란'을 제기했다. 김민종이 일본의 사이토 타츠루와 경기를 마친 뒤 한 세리머니가 무도에 어긋난다는 것. 이 보도를 접한 누리꾼들은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일본 스포츠 전문매체 히가시스포웹은 3일 2024 파리올림픽 유도 남자 100㎏ 이상급 준결승전에서 사이토 타츠루와 겨뤄 승리한 김민종의 세리머니가 "물의를 자아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정정당당한 경기였지만 경기 직후에 일어난 사건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며 "경기 후 인사를 하기 전에 김민종이 기쁨을 폭발시키며 양손의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관객의 성원을 부추기는 큰 제스처까지 선보이는 퍼포먼스를 감행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아무리 기쁘다고 해도 유도가 중시하는 '예로 시작해 예로 끝난다'는 상대방에게 경의를 표하는 정신이 훼손된 행동으로 의문시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고 했다.

일본 누리꾼들의 반응도 전했다. 이 매체는 일본 누리꾼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선 인사를 해야 한다", "한국 선수의 포즈는 추했다", "(김민종은) 무도가가 아니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고 했다.

이를 본 한국 누리꾼들은 일본의 이 같은 반응을 이해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일본 유도 대표팀 아베 우타가 경기 패배 후 오열한 것을 놓고 논란이 일었던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아베 우타는 지난달 29일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유도 52kg 16강전에 출전해 우즈베키스탄의 디요라 켈디요로바에게 한판패했다.

그는 경기 직후 패배가 믿기지 않는 듯 눈물을 흘렸다. 도복을 정비하고 예의를 갖춰 인사하는 과정도 순조롭지 않았다. 상대 선수와 힘겹게 인사를 마친 다음엔 매트 가장자리에서 약 2분간 오열했다.

누리꾼들은 김민종을 향해 무도 논란을 제기한 해당 보도와 관련해 이 사건을 언급하면서 "유도 패배하고 경기장에서 대성통곡한 것은 무도를 지킨 것이냐"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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