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분49초' 안바울의 투혼…유도 혼성 단체전 '값진 동메달' [2024 파리올림픽]

입력 2024-08-04 06:40   수정 2024-08-04 06:48


한국 유도 대표팀이 파리 올림픽 유도 혼성단체전에서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한국 유도의 간판 안바울의 활약에 박수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 유도 대표팀은 4일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 드 마르스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유도 혼성단체전 동메달결정전에서 독일을 4?3으로 꺾고 동메달을 따냈다.

2021년 도쿄올림픽 대회에서 신설된 혼성단체전에서 한국이 메달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자 3체급(73㎏급, 90㎏급, 90㎏초과급)과 여자 3체급(57㎏급, 70㎏급, 70㎏초과급) 등 총 6명이 출전해 먼저 4승을 따내면 승리하는 방식이다. 단체전 6개 체급 가운데 남자 73㎏급과 여자 70㎏급에 나설 대표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안바울이 한 단계 위 체급에 출전했고, 이번 동메달로 한국 유도 첫 올림픽 3회 연속 메달리스트가 됐다.

첫 주자로 나선 이준환(남자 90㎏급)은 독일의 에두아르트 트리펠에게 한판패했다. 하지만 전날 여자 무제한급 동메달을 딴 김하윤(여자 70㎏초과급)이 두번째 주자로 나서 르네 루흐트를 허리후리기 절반에 이은 누르기 절반으로 한판승을 거두면서 역전승의 발판을 놨다. 이어 남자 무제한급 은메달리스트 김민종(남자 90㎏초과급)이 에릭 아브라모프를 허벅다리 절반에 이은 누르기 절반으로 한판승하며 역전했다. 여기에 허미미(여자 57㎏급)가 누르기 한판승을 거두며 메달을 눈앞에 두는 듯했다.

하지만 안바울(남자 73㎏급)과 김지수(여자 70㎏급)가 나란히 패하면서 동점이 됐다.

혼성단체전은 3-3 동점이 될 경우 추첨을 통해 골든스코어 방식의 마지막 대결 체급을 고른다. 추첨 결과 남자 73㎏급이 선택됐고, 조금 전 9분 38초의 혈투를 벌였던 안바울은 다시 경기에 나섰다. 자신보다 큰 체격을 상대로 재대결을 펼친 안바울은 5분 25초 승부 끝에 반칙승을 거두며 메달을 확정 지었다.

안바울은 혼성단체전 16강(튀르키예), 8강(프랑스), 패자부활전(우즈베키스탄), 동메달 결정전(독일)을 치르는 동안 무려 35분 49초 동안 매트에 있었다. 앞서 진행된 우즈베키스탄과 패자부활전에서도 안바울은 마지막 주자로 나서 연장전 포함 12분 37초의 혈투 끝에 반칙승을 거두며 극적으로 동메달 결정전에 합류했다.

안바울은 경기 후 "어느 때보다 개인전 준비를 잘해서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았다"며 "근데 조금이라도 아쉬움을 달랠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3연속 메달 기록에 대해 "오랜 시간 한국 유도를 대표하는 자리에 있고 또 올림픽이라는 무대를 세 번이나 나와 다 메달을 따서 감사하다"며 "개인 기록보다는 팀과 함께했다는 것에 감격해했다.

이어 "여기 있는 선수들 말고도 함께 훈련한 모든 선수가 진짜 많이 생각났다"며 "그래서 더 힘을 내야 하고 무조건 이겨야겠다고만 생각했다. 동고동락하면서 보낸 힘든 시간이 보상받는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단체전 동메달을 포함해 한국 유도는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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