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고·영재학교 졸업자들, 카이스트·포항공대 지원 줄고…

입력 2024-08-04 11:05   수정 2024-08-04 11:06



과학고·영재학교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이공계 특성화 대학을 진학하는 학생 수가 전년 대비 6%가량 감소했다는 집계가 나왔다.

4일 종로학원은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2024학년도 전국 4년제 222개 대학 신입생의 출신 고교 유형을 분석한 결과 과학고·영재학교 출신 학생의 이공계특성화대 진학자 수는 1024명으로 전년 1094명보다 70명(6.4%) 줄었다.

학교별로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이 가장 큰 폭(43.9%↓)으로 줄었고, 그다음은 울산과학기술원(25.8%↓), 포항공과대(5.8%↓), KAIST(3.3%↓) 순이었다. 다만 광주과학기술원(16.1%↑)과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13.8%↑)는 전년 대비 늘어났다.

종로학원은 이공계 특성화 대학에서 과학고·영재학교 학생 수가 감소하는 것은 의대 선호 및 지방대 기피 현상 때문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줄어든 인원만큼 의대나 수도권 이공계열 대학 진학을 선택할 것으로 관측되는 상황에서 2025학년도부터는 의대 정원이 27년 만에 늘어나는 만큼 과학고·영재학교 학생들의 이탈이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는 추측도 나왔다.

영재학교와 과학고는 수학과 과학 등에 특화된 학생들의 교육과 지원을 위해 설립된 만큼, 이공계 특성화대학의 교육 프로그램 공유 등 특혜를 받는다. 이들이 이공계열이 아닌 의대에 진학할 경우에는 등록금을 반환하고 내신 불이익이 적용되는 등 불이익이 있다.

이 상황에서 올해 중학교 3학년이 대학 입시를 치르는 2028학년도부터는 문·이과 통합 수능 체제로 외고, 국제고 출신 학생도 의대와 이공계 진학이 사실상 가능해진다. 2028학년도 수능은 내신이 9에서 5등급으로 완화되고 수능은 현행 체제가 유지돼 수능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고교학점제 도입 등으로 특목고·자사고 선호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출신은 올해 고려대(1만2033명 중 685명, 5.7%)에 가장 많이 갔고, 연세대 5.0%, 서울대 4.6%, 성대 4.5%, 한양대 4.0% 등 순이었다.

올해 외고·국제고(국제외국어고) 졸업생은 한국외대에 가장 많이 진학했다. 6620명 중 508명(7.7%)였다. 지난해에도 8.9%(562명)로 1위였지만 다소 줄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새로운 대입 제도에서는 국제외국어고 출신도 의대와 이공계열 진학이 가능하다"며 "내신 등급은 완화되면서 9등급제를 유지한 수능의 중요도가 높아져 특목·자사고 선호도가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6월 영재학교 원서 접수는 마무리됐고, 오는 12일 과학고 접수가 시작돼 고입 전형에 본격 돌입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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