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하 땐 내년 환율 1200원대 안착할 듯"

입력 2024-08-04 16:50   수정 2024-08-05 00:41

올 하반기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첫 금리 인하 결정이 될 것이다. 2022년 3월부터 시작된 Fed의 금리 인상 사이클은 2023년 7월에 종료됐고, 약 1년이 지난 현시점까지 기준금리는 동결돼 현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

Fed의 금리 인하는 특히 외환시장에 있어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 달러화는 2021년 6월부터 올 상반기까지 강세가 이어졌는데, 이 같은 강달러 현상은 Fed의 금리 인상 사이클에 연동했기 때문이다. Fed가 금리를 내린다는 것은 달러 자산의 금리가 낮아져 달러에 대한 선호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물론 미국뿐 아니라 유럽연합, 영국, 한국 등 다른 국가들도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미국과 다른 나라의 금리 차가 크게 좁혀지진 않을 것이란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럼에도 달러 약세를 전망하는 이유는 Fed의 금리 인하가 다른 국가들에 비해 더 빠르게 이뤄질 것이기 때문이다. 즉 미국과 한국 모두 금리 인하에 나서겠지만, 양국의 금리 역전 폭은 점차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전망에 있어 변수도 있는데, 첫째는 Fed의 금리 인하 속도가 시장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는 경우다. 또는 미국과 한국 등 전 세계 경기 사이클이 예상치 못한 충격으로 인해 당초 전망과 다른 경로를 보일 수 있다. 이는 원·달러 환율이 중기 평균인 1240원에 도달하는 시점을 늦추거나 오히려 더 앞당길 가능성도 있다.

즉 미국의 금리 인하 신호가 더욱 확실해질 경우 현재의 원·달러 환율은 하방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1300원대에서 등락하겠으나 미국의 첫 금리 인하가 시작되고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가 지속된다면 연말에는 1300원을 밑돌 것이며 내년에는 1200원대에 안착할 전망이다.

문정희 국민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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