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CE 인재, 즉시업무 가능"…수료생 절반 이상 대기업行

입력 2024-08-04 17:19   수정 2024-08-05 00:52

“지난번 채용한 에이블스쿨 수료생의 실무 능력에 대한 내부 평가가 좋아 채용 규모를 늘리려고 합니다.”(문소연 티맥스 채용 담당자)

KT는 지난 2일 서울 송파구의 소피텔앰배서더호텔에서 에이블스쿨 5기 교육생의 취업 지원을 위한 취업박람회를 열었다고 4일 발표했다. 500여 명의 교육생이 참석해 기업별 채용 담당자와 현직자에게 자유롭게 질의응답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에이블스쿨은 KT가 고용노동부의 ‘K-디지털 트레이닝’ 취업 지원 사업에 따라 2021년부터 진행한 교육 과정이다. 만 34세 이하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과 디지털전환(DX) 교육을 제공한다. 취업준비생은 사업 기획부터 데이터 분석, 웹 개발 등 다양한 업무 영역을 프로젝트 형태로 접해 실무 경험을 집중적으로 쌓을 수 있다. 한국경제신문과 KT가 공동 개발·운영하는 AI 검정 시험 AICE(AI Certificate for Everyone)도 KT가 교육 과정에 활용하고 있다. 5기 교육생인 이가원 씨는 “AICE를 통해 AI 지식 수준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며 “에이블스쿨 교육과정에서 배운 내용을 AICE 시험에서 복기할 수 있어 도움이 됐다”고 했다. 실제 다양한 기업에서 AICE 자격증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형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에이블스쿨 3기 수료생인 이운문 다이퀘스트 연구원은 “실무에서도 AICE 취득자는 회사에서 AI에 대한 이해가 있다고 인정해줬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KT를 비롯해 KT클라우드, KT DS 등 KT그룹 내 주요 기업과 티맥스, 퍼시스 등 총 25개 기업이 참여했다. 티맥스는 에이블스쿨 수료생 채용을 위한 별도의 채용 전형도 운영하고 있다. 수료생 취업률은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K-디지털 트레이닝 교육생의 평균 취업률인 50%를 한참 넘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수료생 취업자의 절반 이상은 대기업에 채용됐다.

에이블스쿨은 KT의 6대 광역본부를 활용해 수도권 외 지역 취업준비생에게도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교육 과정의 60%가 프로젝트 중심으로 진행되며, 현직자가 실무 코칭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KT는 “실무 중심 교육 덕분에 교육생들이 K-디지털 트레이닝 해커톤에서 네 차례 대상을 받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다음달에는 6기 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할 예정이다.

황동진 기자 radhw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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