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펜싱 사브르 '감동의 은메달'…역대 최고 성적 써냈다 [2024 파리올림픽]

입력 2024-08-04 06:15   수정 2024-08-04 06:23


한국 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사상 첫 은메달이 나왔다.

윤지수(31), 전하영(22·이상 서울특별시청), 최세빈(23·전남도청), 전은혜(27·인천광역시 중구청)로 구성된 한국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우크라이나에 42-45로 역전패당했다. 세계랭킹 1위 프랑스를 준결승에서 격파하며 금메달까지 노렸지만, 은메달에 그친 것.

하지만 한국 여자 사브르 대표팀이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인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을 넘어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또한 한국 펜싱은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한국 선수 첫 결승 진출과 금메달, 남자 사브르 단체전 석권에 이어 여자 사브르 단체전 은메달까지 이번 대회를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로 마무리했다.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간판스타 김지연(현 SBS 해설위원)의 은퇴 등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8강전에서 미국을 45-35로 제압한 대표팀은 준결승전에서 세계 1위이자 개인전 금메달(마농 아피티-브뤼네), 은메달리스트(사라 발제)를 보유한 홈 팀 프랑스를 45-36으로 꺾는 파란으로 사상 첫 결승 진출을 이뤄냈다.

결승 상대인 우크라이나는 2008년 베이징 대회 금메달,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은메달을 획득한 여자 사브르 강국이었다. 대표팀은 전은혜를 1라운드에 배치했고, 차세대 주자 전하영, 최세빈이 분위기를 이끌었다. 6라운드에서 윤지수 대신 전은혜가 투입돼 제 몫을 해냈다.

전은혜가 이번 대회 개인전 동메달리스트인 우크라이나의 '국민 검객' 올하 하를란과 맞붙은 첫 라운드에서 3-5로 밀렸으나 전하영이 율리아 바카스토바와의 2라운드에서 10-8로 전세를 뒤집으며 접전을 펼쳤다.

최세빈이 알리나 코마시추크와의 3라운드 초반 고전했지만, 공격적인 플레이가 살아나며 15-13으로 리드를 이어갔다. 여기에 전은혜가 바카스토바와의 4라운드에서 런지 공격 등을 뽐내며 20-14로 도망가 주도권을 잡았다.

최세빈이 하를란과의 5라운드에서 23-23, 바카스토바와의 7라운드에서 31-31 동점을 허용했지만, 역전은 내주지 않았다. 이후 7라운드까지 35-33 박빙이 펼쳐졌다. 전은혜가 코마시추크가 만난 8라운드까지도 40-37로 앞섰으나 전하영과 하를란의 '신구 에이스 대결'이 펼쳐진 9라운드에서 끝내 고비를 넘지 못했다. 하를란은 특유의 긴 런지를 활용한 득점으로 연속 득점을 몰아치며 대역전승을 연출했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전쟁 중이다. 앞서 우크라이나의 파리올림픽 첫 메달이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나온 이후 첫 금메달도 여자 사브르 단체전 우승으로 획득했다. 하를란은 동메달 입상 이후 금메달까지 얻게 됐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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