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기침체 우려 과장 가능성…섣부른 매도 주의"-키움

입력 2024-08-05 08:54   수정 2024-08-05 08:55

직전 거래일인 2일 미국 경기침체 불안으로 주요국 증시가 동반 폭락하는 '검은 금요일'이 연출됐다. 다만 증권가는 경기 침체 우려가 과장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섣부른 매도는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적어도 이달 말 잭슨홀 미팅과 엔비디아 실적까지는 확인하고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5일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급락을 단기간에 맞았으니 상황이 진정되면 좋을 법한데, 오늘 개장 이후 국내 증시의 추가 조정에 대한 불안감을 지울 수가 없다"며 "미국 증시가 같은 날 금요일에 미국 고용쇼크로 인해 침체 불안이 확산되면서 또 한 차례 급락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그는 "지난 2일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와 나스닥의 연고점 대비 하락률은 각각 7.4%, 10.0%에 달한다"며 "SK하이닉스(고점대비 -28.1%), 엔비디아(고점대비 20.9%) 등 AI와 반도체 관련주들이 고점 대비 20% 넘게 급락하면서 기술적인 약세장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흔히 시장에선 '고점대비 10% 이상 하락 시 조정장, 20% 이상 하락 시 약세장'이란 속설이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증시 대응전략을 바꿔야 하는지 고민이 많다.

이에 대해 한 연구원은 미국의 침체 불안은 과도하며 최근의 주가 급락도 합리적인 매도가 아닌 투매에 가깝다고 봤다. 그는 그는 "한 개의 지표에 과잉반응하지 말라는 시카고 연은 총재의 말처럼 이번 고용지표 충격만 갖고 경기침체를 예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며 "추가 조정 압력에는 노출되겠지만 침체 시나리오 자체가 과장됐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지금 시점에선 투매에 동참하는 것은 실익이 적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장에 대해서도 "국내 증시도 추가 하방 압력에 노출될 수밖에 없겠지만 낙폭 수준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이달 22~24일 예정된 잭슨홀 미팅과 28일의 엔비디아 실적을 살펴본 뒤 대응해도 늦지 않다"며 "최근의 주가 급락으로 국내 증시의 평가가치(밸류에이션)는 진입 매력도가 높아졌으며, 미국 매그니피센트7 종목들도 밸류에이션 부담을 상당부분 덜어냈단 점을 짚고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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