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의 공포' 코스피, 3개월여 만에 장중 2600선 붕괴 [종합]

입력 2024-08-05 09:30   수정 2024-08-05 09:47


코스피지수가 미국 발(發) '경기 침체'(리세션·recession) 공포에 2거래일 연속 폭격을 맞으면서 장중 2600선이 붕괴됐다. 외국인 투자자는 장 초반부터 대규모 '팔자'에 나섰다.

5일 오전 9시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9.99포인트(3.74%) 내린 2576.20에 거래되고 있다. 2.42% 급락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이날 장 초반 한때 낙폭을 4.23%까지 키우면서 2560선 아래를 내려봤다. 코스피지수가 2600선 아래서 움직인 건 지난 4월19일 이후 처음이다. 아시아증시에서 일본 닛케이지수도 장 초반 한때 7% 넘게 급락했다.

이는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고용 보고서 충격으로 일제히 급락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1.51%, S&P500은 1.84%, 나스닥은 2.43% 각각 급락했다.

특히 나스닥의 낙폭이 컸다. 나스닥은 전고점 대비 10% 이상 급락, 조정 국면에 들어갔다. 보통 전고점 대비 20% 급락하면 베어마켓(하강장), 10% 급락하면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고 평가한다.

앞서 미 노동부는 이날 7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1만4000명 늘고, 실업률이 4.3%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평균 수준을 크게 밑돈 고용 증가세와 예상 밖 실업률 상승으로 미국 경기가 애초 예상했던 것보다 빠른 속도로 식어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장 초반부터 3700억원 순매도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500억원과 2000억원 매수우위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일제히 하락세다. 삼성전자가 4% 넘게 떨어지면서 7만6000원대로 내려왔다. SK하이닉스도 2.83% 하락 중이다. 현대차와 기아도 3~4%대 약세다. KB금융과 신한지주는 각각 4%대와 6%대 급락세다.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HD한국조선해양은 각각 8~10%대 넘게 내리고 있다. 이날 장 초반 코스피에서만 하락 종목수가 884개에 달한다. 상승 종목수는 31개다.

매각작업을 진행 중인 한양증권은 13.86% 뛰고 있다. 한양증권우는 장 초반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한양증권은 지난 2일 KCGI자산운용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코스닥지수도 2거래일 연속 급락세다. 이 시각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05포인트(3.73%) 내린 750.28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선 개인이 991억원 순매도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26억원과 209억원 매수우위다.

코스닥시장에선 1569개 종목이 하락세다. 반면 62개 종목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기업 중에선 에코프로를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이 일제히 떨어지고 있다. 와이씨(-11.16%) 실리콘투(-8.68%) 우리기술투자(-8.42%) 등이 급락세다.

동운아나텍은 타액 혈당진단기 내년 첫 출시 소식 이후 9.84% 뛰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원 오른 1359원에 개장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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