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딱 맞는 사이즈 추천…핏테크로 'e커머스 난제' 풀었다

입력 2024-08-05 17:34   수정 2024-08-06 01:01

인공지능(AI) 기술로 옷이나 신발 사이즈를 추천하는 ‘핏테크(FIT+테크)’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카메라로 신체를 촬영한 뒤 데이터값을 토대로 상품을 제안하는 것이 핏테크 비즈니스의 핵심이다.
사진 한 장으로 가상 피팅
사이즈 추천 솔루션 스타트업 펄핏은 5일 증강현실(AR) 가상착화 기능을 새롭게 출시했다. 먼저 고객이 스마트폰 카메라로 발을 인식한다. 원하는 신발 상품을 발에 적용하면 3차원(3D) 모델링을 통해 신발을 가상으로 착용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앱 필요 없이 웹으로도 가능하다. 펄핏은 ABC마트, 코오롱몰, 프로스펙스 등에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AI가 발전하면서 사이즈 추천 기술도 빠르게 고도화하고 있다. 펄핏은 AR 서비스를 위해 가상 피팅 스타트업인 딥픽셀과 협업했다. 딥픽셀은 MCM, 수프라 등에 패션 제품 가상 피팅 솔루션을 공급하는 회사다. 컴퓨터비전과 딥러닝 기술을 통해 신체를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기술 발전으로 가상 피팅 정확도가 실제 착용하는 수준에 가깝게 높아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AI 자동 실측 서비스 핏파인더를 개발한 예스나우, 전신사진 한 장으로 신체 부피를 측정하는 기술을 보유한 아이미마인 등도 대표적인 사이즈 솔루션 기업으로 꼽힌다. 핏파인더는 한섬과 블랙야크, 위비스 등 패션 기업들이 주로 쓰는데, 이 서비스를 이용한 소비자의 재이용률은 60%가 넘는다.
패션 반품 사유 절반이 사이즈
사이즈 불만에 따른 교환·반품 이슈는 e커머스업계가 해결해야 할 숙원 과제로 꼽혀왔다. 이마케터에 따르면 e커머스 평균 반품률은 20%다. 기존 오프라인 매장 반품률 8~10%보다 두 배가량 높다. 패션의류 카테고리의 반품 사유 54%가 사이즈 때문이다. 그래서 일단 여러 사이즈를 주문하고 나머지를 반품하는 사람도 있다. 2022년 기준 글로벌 커머스 시장 반품 규모는 8160억달러(약 1118조원)에 달한다.

e커머스업계가 사이즈 추천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공을 들이는 이유다. SK스토아가 지난 5월 홈쇼핑 최초로 AI 사이즈 제안 서비스 사이즈톡을 도입한 것이 대표적이다. 에이블리는 상품을 온라인에서 가상으로 착용하는 AI 프로필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펄핏이 고객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AI 추천 서비스는 반품률을 55% 낮췄다.

사이즈 추천 기술은 육아용품, 반려동물 시장에도 적용되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AI 피팅룸 서비스를 제공한다. 맘큐 앱에서 아기 키, 몸무게 등을 입력하고 기저귀를 착용한 모습을 촬영해 올리면 AI가 자동으로 기저귀 사이즈를 추천해준다. 강아지 옷 쇼핑 플랫폼 도글리는 사진 기반 AI 사이즈 분석 기능을 제공한다. 주인이 반려견의 사이즈 정보를 한 번 등록하면 상품별로 적합한 사이즈의 옷을 자동 제안한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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