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6일 오전 7시30분 열리는 거시경제금융회의(F4)에서 국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주요 지수가 이날 일제히 역대급 폭락하면서 긴급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예정에 없던 F4 회의를 열기로 했다는 게 기재부 설명이다. F4 회의에선 간밤의 미국과 유럽 등 시장 상황을 분석한 후 필요시 시장 안정을 위한 추가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6일 국내 증시가 열리기 전에 F4 회의에서 다양한 종합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오전 김 위원장 주재로 금융 리스크 점검회의를 연 데 이어 오후에 금융위·금감원 합동 긴급 점검회의를 통해 시장 상황을 파악했다. 회의에선 가계부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소상공인·자영업자 부채, 2금융권 건전성 문제 등 4대 리스크(위험) 요인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최 부총리도 이날 비공개 확대간부회의를 열어 “관계기관과 함께 높은 경계심을 갖고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시장 상황을 24시간 면밀히 주시하면서 정부 긴급회의를 전반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부터 여름휴가에 들어간 윤석열 대통령은 국내 증시 폭락 상황을 휴가지에서 긴급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최고위급 참모들은 휴가를 취소하고 출근하는 등 비상 대기에 들어갔다. 휴가를 냈던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도 상황 대응을 위해 휴가를 반납하고 대통령실로 복귀해 업무를 챙겼다.
강경민/최한종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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