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도핑 적발 선수 면죄부에 반격 나선 中…"전형적인 이중잣대" [2024 파리올림픽]

입력 2024-08-06 17:21   수정 2024-08-06 17:22


미국 등 서방이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중국 수영 선수들을 겨냥해 도핑 의혹을 지속해서 제기한 것에 대해 중국 당국이 반격에 나섰다.

중국도핑방지위원회(CADA)는 6일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미국도핑방지위원회(USADA)가 미 육상선수 에리욘 나이튼이 스테로이드 양성 반응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징계도 하지 않고 올림픽 참가를 허용했다"며 이같이 반격했다.

성명에는 "미국의 육상 선수인 나이튼은 지난 3월 26일 도핑 테스트에서 스테로이드 양성 반응을 보였지만, USADA는 사건 발생 후 두 달이나 지난 뒤 조사에 착수한 후 '그가 오염된 고기를 먹었기 때문'이라는 납득하기 어려운 결론을 내린 뒤 징계도 하지 않고 올림픽 출전을 허용했다"고 적혀있다.

2004년생인 나이튼은 2022년 세게 육상선수권대회 200m에서 동메달을 딴 차세대 스타로, 이번 올림픽 육상 200m에서도 19.99초의 좋은 기록으로 예선을 통과해 준결승에 진출했다.

CADA는 "나이튼 사건을 보면 USADA는 말로는 공정성을 강조하지만, 실제 행동은 다르다"며 미국은 세계 반도핑 규약 서명국임에도 야구, 농구, 풋볼, 아이스하키 등 인기 프로리그와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소속 선수들에게는 이 규약을 적용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자신들의 나쁜 습관은 외면한 채 이른바 역외 관할권(미국 외 지역에서 발생한 도핑 사건에 대한 조사)에 집착해 다른 나라에 대한 제재 부과를 요구하고 있다"며 "이는 전형적인 이중잣대이자 공정·정의를 무참히 짓밟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CADA는 미국을 향해 "정치적 목적에서 비롯된 부당한 조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는 미국이 자국 선수에게는 면죄부를 주면서 중국 선수들의 도핑 의혹은 잇달아 제기하고 수사당국까지 동원해 중국 당국의 은폐 의혹에 대한 조사에 나선 것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타임스 등 중국 매체들은 올림픽에 출전한 중국 수영선수들은 다른 나라 선수들보다 자주 도핑 테스트받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판잔러가 자유형 100m에서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는 등 선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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