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개선도, 신제품도 늦어지는 엘앤에프…목표가 '줄하향'"

입력 2024-08-07 08:15   수정 2024-08-07 08:16


예상보다 큰 규모의 적자를 기록한 엘앤에프의 목표주가가 줄줄이 하향되고 있다. 전기차 성장성 둔화에 실적 개선은 물론 기대했던 지름 46mm짜리 원통형 전지용 양극재 출하도 미뤄질 전망이어서다.

7일 에프앤가이드에 집계된 엘앤에프의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20만8438원이다. 전일엔 22만7813원이던 게 하루만에 8.5% 하향됐다. 이날 엘앤에프의 2분기 실적 리뷰(분석) 보고서를 낸 삼성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다올투자증권이 모두 목표주가를 깎은 영향이다.

엘앤에프는 지난 2분기 매출 5548억원, 영업손실 842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손실 규모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660억원보다 컸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리튬 가격 하락에 따른 평균판매가격(ASP) 하락과 출하 성장률이 당초 기대에 못 미쳐 출하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 높은 원가가 반영된 NCM523 제품의 출하량이 늘어나고 가동률이 하락한 데 따른 고정비 부담으로 적자가 이어졌다.

3분기에도 출하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이니켈 제품은 고객사(테슬라로 추정) 판매 부진에 따른 저가 트림 우선 판매 영향으로 감소하겠다”며 “미드니켈 제품의 경우 에너지저장장치(ESS) 고객사의 조달 급감 영향에 대폭 뒷걸음질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심리는 4분기께부터 회복될 가능성이 점쳐졌다. 3분기로 예상됐던 지름 46mm의 원통형 전지용 양극재 공급이 4분기로 미뤄지면서다.

전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부터 하이니켈 수요가 대폭 증가해 직전분기 대비 70% 이상의 출하량 증가로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구지 3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며 신규 아이템 출하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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