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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대표 공유 업체들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주가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실적 호조와 신사업 성장 잠재력이 부각되면서 차량 공유 업체 우버는 급부상한 반면 숙박 공유 업체 에어비앤비 주가는 미국 소비 둔화 우려에 직격탄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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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상황은 반대다. 에어비앤비는 이날 2분기 EPS가 0.86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인 0.92달러를 밑돌았다. 2분기 매출은 27억5000만달러로 1년 전에 비해 11% 증가했지만, 올 3분기 예상치는 투자자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에어비앤비가 제시한 올 3분기 매출은 36억7000만~37억3000만달러인데 시장에선 38억4000만달러를 기대했다. 이날 에어비앤비는 “숙박·체험 예약 건수의 연간 성장률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예약 리드타임(예약한 일자부터 실제 체크인 일자까지 기간)이 짧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예약 리드타임이 짧아지는 것은 미국 이용자 수요가 줄어드는 신호”라며 “소비자들이 지출을 망설이고,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해석했다. 수요 둔화 조짐에 실적 발표 이후 에어비앤비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16.64% 급락했다.
CNBC는 “투자자들은 소비 수요가 감소하는 조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각 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해야 할 대목”이라고 진단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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