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비로 1100만원 썼다"…안세영 반박한 배드민턴협회 [2024 파리올림픽]

입력 2024-08-07 20:13   수정 2024-08-07 20:22


대한배드민턴협회가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22·삼성생명)의 작심 발언 후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리기로 했다. 다만 안세영이 주장한 '소홀한 부상 관리' 등에 대해선 조목조목 반박했다.

협회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협회는 한국 스포츠의 중요한 선수가 국가대표팀을 떠나게 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열린 마음으로 심도 있는 면담을 통해 안세영 선수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문제점을 파악하고 최대한의 조처를 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협회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안세영의 부상을 관리한 과정을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무릎을 다쳤던 안세영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뒤 "저의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에 많이 실망했다"고 말해 파장이 일었다.

이에 대해 협회는 안세영이 첫 검진에서 "2주간 절대적인 휴식과 안정이 필요하고 재활까지는 4주가 걸릴 것"이라고 진단받아 조직 재생 주사 치료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병원에서는 그다음 달 예정된 일본 마스터스(11월 14~19일) 출전은 불가하고 중국 마스터스(11월 21~26일) 출전도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면서 "안세영 선수 본인의 강한 의지로 두 대회에 참가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협회는 이후 재검진에서 안세영의 부상 정도가 큰 것으로 드러났던 것과 관련해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협회에서 철저하게 관리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번 올림픽 사전캠프에서 안세영이 발목 힘줄을 다쳤을 때도 충실히 지원했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대한체육회 의무팀의 치료 지원과 파리 내 한의원 진료 지원이 가능했지만, 안세영 선수가 지명한 한의사를 서울에서 섭외해 신속하게 파리로 파견했다"면서 1100만원이 넘는 경비가 소요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안세영이 비(非) 국가대표 자격으로 다음 올림픽에 출전하는 일이 거론된 것과 관련해선 난색을 내비쳤다. 협회에 따르면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는 '은퇴한 국가대표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 허용 규정으로 '국가대표 활동기간을 횟수로 5년 이상인 선수를 대상으로 하며, 그 연령은 여자 만 27세·남자 만 28세 이상으로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2002년 2월생인 안세영은 4년 뒤인 2028년에도 만 27세를 넘기지 못한다. 협회는 "규정이 무시되면 선수들의 국가대표팀 이탈에 대한 우려가 상당히 있다. 그럴 경우 협회의 국가대표 운영에 있어 상당한 고민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체육회 기자회견 불참 지시, 복식 경기 출전 종용, 벌금 회피를 위한 국제대회 참가 지시 등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또 안세영이 개인 트레이너를 쓰고 싶다는 의사를 꾸준히 피력했다는 것과 관련해 "협회로는 공식적으로 전달된 바가 없다.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해보겠다"고 했다.

올해 안세영을 전담했던 한수정 트레이너와의 계약 종료에 대해선 "계약기간이 올해 6월 30일로 종료됨에도 불구하고 '올림픽 종료 시'까지 계약 연장을 제안했으나 한수정 트레이너가 파리행을 거절했다"면서 "사전훈련캠프 출발일인 7월 12일까지만 계약을 연장했다"고 부연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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