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성, 치료 중 사망"…'양재웅 병원' 인권위서 조사 돌입

입력 2024-08-08 09:09   수정 2024-08-08 09:21


방송인이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웅 씨가 대표로 있는 병원에서 환자 사망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현장 조사에 나선다.

지난 7일 한겨레신문에 따르면 인권위는 "W진병원 사망 사건 관련 피해자의 각종 진료기록과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확보한 상태로 8월 중 현장조사를 남겨두고 있다"고 말했다.

인권위는 현장조사를 통해 피진정인과 참고인 등을 면담하고 진료기록 등이 사실에 부합한지를 살펴본 뒤 본격 조사를 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30대 여성 A씨는 이 정신병원에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다이어트약 중독 치료를 위해 입원한 지 17일 만인 지난 5월27일 숨졌다. 사망 전날 복통 등을 호소했으나 적절한 조치를 받지 못한 채 오히려 격리·강박을 당했다는 유가족 측 주장이 나왔다.

양씨는 지난달 말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를 통해 "W진병원에서 입원 과정 중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본인과 전 의료진들은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다"며 "고인과 가족을 잃고 슬픔에 빠져 계실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유가족 측은 한국정신장애인연합회 등과 함께 오는 9일 A씨 사망 사건 진상 규명 등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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