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태권도 대표팀 김유진(울산광역시체육회)이 2024 파리올림픽 첫 경기에서 압승하며 순조로운 대회 시작을 알렸다.
김유진은 8일 태권도 여자 57㎏급 16강전에서 튀르키예의 하티제 일귄에게 라운드 점수 2-0(7-5 7-2)으로 이겼다. 일귄은 세계태권도연맹(WT) 올림픽 겨루기 랭킹 5위로,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리스트다. 김유진의 랭킹은 24위다.
김유진은 경기 초반부터 183㎝의 큰 신장을 활용하며 일귄을 견제했다. 1라운드 종료 56초를 남겨놓고 상대 머리를 가격에 3점을 뽑아내고 19초 전 재차 상대 머리를 노려 점수 차를 벌렸다.
2라운드에서도 김유진은 두 차례에 걸친 머리 공격을 모두 성공하면서 6-0으로 우위를 점했고, 이후 큰 위기 없이 승리를 따냈다.
김유진은 이날 오후 9시 30분 세계 랭킹 4위인 스카일러 박(캐나다)과 4강 진출을 겨룬다.
한편 우리나라는 2008년 베이딩 대회 이후 여자 57㎏급에서 메달을 딴 선수가 나오지 않았다. 김유진은 이 체급에서 16년 만의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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