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8일 이런 내용의 ‘LH 전관 특혜 실태’ 감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3월 LH 현장감독인 A씨는 전관 업체로부터 받은 8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명품 가방을 구매하는 데 사용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10회에 걸쳐 현금 4560만원을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통해 자신의 계좌에 입금했지만 구체적인 자금 출처와 관련한 소명을 거부했다. 감사원은 LH에 A씨 파면을 요구한 뒤 대검찰청에 수사를 요청했다.
감사원은 또 “LH는 구조 지침과 도면 비교를 통해 부실시공 사실을 쉽게 알 수 있었는데도 이를 확인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무량판 공법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기둥이 ‘보’ 없이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철근(전단보강근)을 튼튼하게 감아줘야 하지만, 지난해 4월 인천 검단신도시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지하주차장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LH 발주 무량판구조 아파트 시공에 전단보강근이 무더기로 누락된 사실이 확인된 바 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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