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모' 김여정이 깍듯하게 모신 '조카' 김주애…후계자 유력설

입력 2024-08-09 07:44   수정 2024-08-09 07:52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가 80여 일 만에 모습을 드러낸 공식 행사에서 고모인 김여정 당 부부장이 깍듯하게 조카를 의전 행위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5일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4일 평양에서 진행된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발사대 인계 인수식에 김정은이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공개된 기념식 사진에는 당·정·군 간부 등이 대거 참석했으며 김주애도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북한 매체에 김주애가 포착된 건 지난 5월 14일 평양 전위거리 완공식 참석 이후 처음이다.

조선중앙TV 영상에서 김주애는 정장을 갖춰 입은 어른스러운 모습으로 행사장에 등장했다. 김정은이 먼저 단상에 오르고, 김주애가 뒤따랐는데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김주애에게 허리를 숙이며 자리를 안내했다. 김여정은 미소를 띠며 예의를 갖춘 것과 달리 김주애는 꼿꼿하게 서서 자신의 길을 갔다.

김여정이 행사장에서 누군가를 안내하고, 의전 행위를 하는 건 김정은을 제외하고는 보기 드물었다. 지난해 열병식 등에서 군 서열 2위인 박정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김주애 앞에서 무릎을 꿇는 모습이 포착된 적은 있지만 김여정이 조카인 김주애에게 이런 응대를 보인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로 김여정은 올해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방북했을 때도 꼿꼿한 모습을 잃지 않았다.

다만 깍듯한 의전과 달리 김주애에 대한 부각은 이전처럼 하지 않았다. 통상 북한 매체들은 김주애를 '존경하는 자제분' 등으로 칭하며 행사 참석 사실을 별도로 언급했는데, 이번에는 행사 참석자로 김주애를 아예 언급하지 않았다. 위상에는 변함이 없지만, 북한이 그의 존재를 최대한 부각하지 않으려고 애를 쓰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29일 국회 정보위 보고에서 "북한은 김주애를 현시점에 유력한 후계자로 암시하며 후계자 수업을 진행 중"이라며 "어린 김주애에 대한 주민 반응을 의식해 선전 수위 및 대외 노출 빈도를 조정하면서 비공개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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