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 탈피'에 안간힘 쓰는 카카오…증권가선 "글쎄"

입력 2024-08-09 08:11   수정 2024-08-09 08:12


카카오가 저성장의 늪에 빠졌다. 빠져 나오기 위해 카카오톡 앱 개편과 인공지능(AI) 앱 출시 계획을 밝혔지만, 증권가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하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의 목표주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6만565원으로 집계돼 있지만, 상당폭 하향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유안타증권, 상상인증권, DS투자증권 등이 2분기 실적 리뷰(분석) 보고서를 통해 목표주가를 내렸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지난 2부닉 매출 2조49억원, 영업이익 134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전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2%와 18.4% 늘었다. 실적 공시 직전에 집계돼 있던 컨센서스와 비교하면 매출은 소폭 못 미쳤지만, 영업이익은 비슷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증권가 전문가들의 평가는 혹평에 가깝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본업과 자회사 모두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본업에서 메시지 광고 부문은 매분기 10% 이상 성장하고 있지만, 디스플레이광고(DA) 부문은 성장률이 계속 둔화되고 있어서다. 1분기까지 광고업황이 부진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도 사라졌다.

커머스 거래액 성장률도 정체됐고, 콘텐츠 부문에서는 게임과 웹툰의 부진한 실적이 음악 분야의 호실적을 상쇄시켰다고 이 연구원은 평가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부터 비용 절감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지만, 핵심 사업부들의 성장이 전반적으로 둔화되는 국면인 점이 아쉽다”며 “새로운 성장 전략의 성과 창출 여부가 하반기 주가 반등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2분기 실적을 설명하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하반기에 카카오톡 광고 및 커머스의 개편과 별도 앱 형태의 소비자 대상(B2C) 대화형 AI 플랫폼 출시 등의 성장 전략을 내놨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가 기존 성장 방식이었던 기업 인수·합병(M&A) 및 사업확장을 통한 기업가치 상승 시나리오에서 벗어나, 본업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전환한 모양새”라면서도 “별도앱으로 출시될 대화형 AI 플랫폼을 포함한 전반적인 AI 사업과 신사업에 대해 공개된 정보가 너무 적다. AI 사업가치를 밸류에이션에 녹여 추정하기엔 기대 수익 및 사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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