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는 9일 입장문을 통해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8·15 특사로 복권 대상이 된 것을 대환영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김 전 지사의 복권이 민주당의 분열이 아니라 민주당의 다양성과 역동성을 살리고,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8·15 특사가 대결 정치, 보복 정치의 시대를 끝내는 신호탄이 되길 기대해본다"며 "김 전 지사의 진심과 무죄를 믿는다. 김 전 지사야말로 정권 정치 탄압의 희생양"이라고 주장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도 "김경수 전 지사의 복권은 더 큰 민주당이 되는 길이며 민주당의 인적자산에 큰 보탬이 되리라 확신한다"며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복권은 만시지탄이지만 윤석열 대통령께서 아주 잘하신 결정으로 환영한다"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전 지사가 만약 대권 후보를 겨냥한다면 그것도 긍정적으로 봐야 한다"며 이같이 썼다.
그는 "이재명, 김동연, 김경수 등 치열한 경쟁과 정책대결을 한다면 그만큼 당원과 국민의 선택 폭은 커지고 지지를 받는 분이 대통령 후보가 되고 국민과 함께 정권교체를 이룩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이재명 일극 체제라는 비판도 불식하는 계기가 되리라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전병헌 새로운미래 대표도 논평을 내고 "환영하며 다행"이라고 반색했다. 전 대표는 민주당을 '이재명당'이라고 칭하며 "정성호 의원의 복권 반대와 고민정 의원의 외로운 지지 반응을 보며 씁쓸했지만, 윤석열 정부가 모처럼 절대다수 야당보다 절대 소수 야당의 의견을 받아준 것 같아 뿌듯하다"며 "김 전 지사가 귀국하면 오랜만에 조국 대표와 함께 자리해야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전 지사는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가 추린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지사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2021년 7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이 확정돼 복역하다 2022년 12월 신년 특사로 사면됐다. 그러나 복권은 되지 않아 2027년 12월까지 피선거권이 제한됐다.
김 전 지사는 지난해 8월 영국 유학길에 올라 영국 런던정치경제대학에서 방문교수 자격으로 머무르다 현재는 독일에 체류하고 있다. 그는 유럽 여러 지역에서 공부를 마친 뒤 올해 12월께 귀국할 예정이다.
알려진대로 김 전 지사가 복권되면, 그는 피선거권을 회복해 2026년 지방선거와 2027년 대선에 출마할 수 있다. 김 전 지사는 야권에서 '제2의 대선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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