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9일 미혼남녀들의 만남을 위한 템플스테이 현장을 찾아 “청춘남녀가 마음 놓고 결혼할 수 있도록 국가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주 부위원장은 이날 강원 양양 낙산사에서 대한불교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이 주최한 ‘나는 절로, 낙산사’ 행사장(사진)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조계종이 저출생 문제 극복을 위해 보건복지부와 함께 진행하는 템플스테이다. 미혼남녀가 전국 유명 사찰에서 템플스테이를 하며 인연을 만들 수 있도록 만남을 주선한다.
지난해 11월 서울 조계사에서 시작한 이 행사는 이번이 다섯 번째다. 남녀 10명씩을 선발한 이번 ‘나는 절로, 낙산사’ 행사엔 지원자가 남녀 각각 701명, 773명이 몰리는 등 미혼 남녀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주 부위원장은 “청년 세대가 지금보다 쉽게 좋은 일자리를 구하고, 안정적으로 집을 마련하고, 편하게 아이를 돌볼 수 있는 기반을 닦고 지원하는 것이 정부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혼인 감소가 저출생으로 이어진다고 보고 신혼부부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혼인신고 시 부부에게 인당 50만원씩 최대 100만원의 세액공제를 해 주는 결혼세액공제 신설 등이 대표적이다.
종교계도 저출생 문제를 큰 위기로 받아들이고 있다. 2020년을 기점으로 국내 인구가 감소하면서 불교 기독교 등 주요 종교 신자도 줄고 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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