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HD현대미포, 국내 첫 건조

입력 2024-08-09 17:22   수정 2024-08-10 02:42

HD현대미포가 액화이산화탄소(LCO2) 운반선(조감도) 건조를 시작했다. 국내 조선사가 LCO2 운반선을 건조하기 시작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환경 규제로 탄소포집저장(CCS) 시장이 확대되자 이를 운반하는 선박 시장을 선점하려는 조치다.

HD현대미포는 9일 울산 본사에서 2만2000㎥급 LCO2 운반선 착공식을 열었다고 발표했다. 작년 7월부터 그리스 캐피털마리타임그룹으로부터 수주한 네 척의 LCO2 선박 중 첫 번째 운반선이다. HD현대미포는 총 네 척의 LCO2 운반선을 순차적으로 건조해 내년 11월부터 2026년 하반기까지 모두 인도할 계획이다.

이 선박은 지금까지 각 선사가 발주한 LCO2 운반선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선박의 길이는 159.9m, 너비는 27.4m에 달한다. 높이는 17.8m다. 건조에는 HD현대그룹의 첨단 기술이 총동원될 예정이다. 영하 55도에 대기압의 다섯 배를 유지하는 저온·고압 저장 탱크인 ‘바이로브형 이산화탄소 저장탱크’ 3기가 장착된다.

HD현대미포는 지난 4월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등과 함께 ‘선박 탄소중립 R&D 실증설비’를 준공해 저장 기술을 고도화했다. 이를 통해 개발한 바이로브형 탱크를 활용하면 LCO2뿐 아니라 액화석유가스(LPG), 암모니아 등 다양한 액화가스화물을 운반할 수 있다.

HD현대미포는 이 선박에 250킬로와트(㎾)급 육상 전원공급장치(AMP)와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 등도 적용할 예정이다.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이고 향후 선박 개조를 통해 암모니아 연료 추진선으로 활용하려는 목적이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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