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직원 월급을 사장만큼 줘봤더니

입력 2024-08-09 18:13   수정 2024-08-10 01:42

미국 의류회사 터널비전 최고경영자(CEO) 매들린 펜들턴이 자본주의 최전선에서 경험한 교훈을 담았다. 1986년생인 저자는 오늘날 경제 질서가 젊은 세대에게 너무 가혹하다고 꼬집는다. “주거비는 월 소득의 25%만 지출하라는 조언은 과거엔 현명하고 지혜롭게 들렸을지 모른다. 내가 성인이 됐을 때 (중략) 그 기준에 맞추려면 314달러를 내야 하지만, 현재 미국 평균 임대료는 월 1253달러로 거의 4배에 달한다.”

펜들턴은 자본주의에 비판적이면서도 자본주의를 이용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책에 실린 ‘15가지 자본주의 생존 기술’은 미국 자본주의 시스템을 잘 이해하고 이용하자는 전략이다. 유년 시절의 잦은 이사, 학자금 대출, 사회 초년병 시절 찾아온 금융위기, 사업상 생긴 빚 때문에 자살한 연인의 이야기까지 저자에게 자본주의는 생사가 걸린 문제 그 자체였다.

그는 몇 가지 원칙을 세웠다. 빚은 없는 게 좋다. 집은 사는 게 현명하다. 저축을 꾸준히 하고 소비는 줄인다. 회사에선 과거 자신에게 최소한의 급여를 주는 것을 목표로 한 상사를 떠올린 뒤 자기와 같은 수준의 임금을 직원에게 지급했다. 또 가능한 한 많은 임대료를 받는 것이 목표인 집주인을 생각하며 직원들이 월급을 충분히 모을 수 있도록 회사 이익을 나눴다. 즉, 잉여 수익이 생기면 모두에게 즉시 분배했다.

저자는 자본주의 내 진정한 생존 방식은 공동체 정신을 되살리고 이를 적용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해원 기자 um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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