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혜리 코치, 사과해"…경고장 날린 세계태권도연맹 [2024 파리올림픽]

입력 2024-08-10 06:21   수정 2024-08-10 07:13


2024 파리 올림픽 한국 태권도 대표팀의 오혜리 코치가 세계태권도연맹(WT)으로부터 경고받았다.

9일(현지시간) WT는 남자 80㎏급 서건우(한국체대)와 호아킨 추르칠(칠레)의 16강전 경기가 끝나자 곧바로 대한체육회에 오 코치의 사과를 요구하는 '경고 문건'을 발송했다.

파리 올림픽 태권도 경기 진행을 맡은 WT는 판정에 대한 항의를 심판이 아닌 기술 담당 대표에게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한 장내 관중을 상대로 특정한 반응을 유도하는 행동도 자제할 것을 요구한다.

이러한 규정을 어긴 지도자 등 경기 관계자에게는 징계가 주어진다. WT는 서건우의 16강전 경기 2라운드 승패 판정에 항의한 오 코치에게 '경고 및 공개 사과'를 적용했다.


서건우는 이날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16강전에서 추르칠을 라운드 점수 2-1(6-8 16-16 14-1)로 이겼다. 하지만 2라운드가 끝난 시점에 추르칠이 승자로 선언됐다.

서건우는 2라운드 종료와 함께 회심의 뒤차기에 성공하고 상대 감점까지 끌어내 16-16을 만들었다. 라운드 동점 상황에서는 회전차기로 딴 점수가 더 많은 선수, 머리-몸통-주먹-감전 순으로 낸 점수가 더 많은 선수, 전자호구 유효 타격이 많은 선수 순으로 승자를 정한다.

심판이 회전 공격을 더 많이 성공한 서건우가 아닌 추르칠을 승자로 발표하자 서건우는 즉각 심판에 항의했고, 오 코치도 코트로 뛰어들어 이의를 제기했다. 약 10초간 코트와 본부석을 오간 오 코치는 양팔을 치켜들며 항의 표시를 하기도 했다.


판정이 재검토되며 결과는 서건우의 승리로 번복됐다. 운영 시스템에서 회전 공격보다 감점 빈도가 우선순위로 설정됐다는 오류도 밝혀냈다. 하지만 오 코치는 규정 위반에 따른 경고를 피하지 못했다.

한편 기사회생한 서건우는 8강에 올라섰지만, 4강에서 메흐란 바르호르다리(이란)에게 라운드 점수 1-2(4-2 9-13 8-12)로 패했다. 3위 결정전에서도 에디 흐르니치(덴마크)에게 라운드 점수 0-2(2-15 8-11)로 패해 메달을 얻어내지 못했다.

서건우는 "경기에서 지고 나니, 내 노력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상대 선수가 더 열심히 준비한 게 느껴졌다"며 "만약에 다음 올림픽을 뛰게 된다면, 이런 감정을 느끼지 않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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