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로 보답하고 싶었는데"…우상혁·전웅태 '눈물'

입력 2024-08-11 17:53   수정 2024-08-12 00:29


올림픽 무대에서 동반 메달 사냥을 꿈꾸던 육상 높이뛰기 우상혁(28)과 근대5종 전웅태(29)가 나란히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우상혁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7위에 머물렀다. 한국 신기록이자 개인 최고 기록(2m36)에 한참 못 미치는 2m27에 그쳤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2m35를 넘어 깜짝 4위에 오른 우상혁은 시상대 입성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우상혁에게 밀렸던 해미시 커(뉴질랜드)가 2m36으로 우승했고, 맞대결에서 9승6패로 앞섰던 셸비 매큐언(미국)도 2m36을 넘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커와 매큐언의 메달 색은 연장전 격인 점프오프로 가려졌다.

마지막 시도를 넘지 못할 때도 환한 미소를 보인 우상혁은 스승인 김도균 감독에게 고마움을 표하다가 벅차오르는 감정을 누르지 못했다. 그는 “감독님만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면서 “개인 생활을 모두 포기하고 저를 위해 힘써준 감독님께 보답하고 싶었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3년 동안 열심히 준비한 파리올림픽은 끝났지만, 내 점프의 끝은 아니다”며 “2028 로스앤젤레스(LA)올림픽에서 불꽃을 피우겠다”고 다짐했다.


우상혁의 ‘절친’ 전웅태(29)도 이날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그는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린 근대5종 남자 개인 결선에서 펜싱, 수영, 승마, 레이저런(육상+사격) 경기 결과 1526점, 전체 6위로 대회를 마쳤다. 도쿄 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뒤 파리에서 더 높은 곳에 서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전웅태는 “동생인 서창완과 함께한 고생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며 “근대5종에서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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