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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홈쇼핑업체들의 실적이 이처럼 개선된 것은 PB와 라이선스브랜드(LB) 등 단독 브랜드를 확대했기 때문이다. PB, LB 상품은 여러 유통 단계를 거치지 않아 이익률이 높다. 현대홈쇼핑은 올해 초부터 PB, LB 제품을 늘려왔다. ‘패션랩’이란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머티리얼랩(PB), 프리마클라쎄·시슬리(LB) 등을 새롭게 선보였다. 머티리얼랩은 목표 매출의 세 배를 넘겼고, 프리마클라쎄는 누적 주문금액이 166억원에 달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롯데홈쇼핑도 패션, 뷰티를 중심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대폭 개선했다. 패션 부문은 2분기 편성 시간을 전년 동기 대비 10% 늘려 주문 건수가 20%가량 증가했다. 뷰티 부문도 신상품 편성 시간을 80% 확대해 주문 건수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 이상 끌어올렸다. 미국 아마존 1위 선크림인 조선미녀 선크림을 선보이는 등 차별화 상품 유치에도 힘썼다. 조선미녀 선크림은 출시 두 달 만에 누적 주문액 10억원을 기록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롯데홈쇼핑은 이와 함께 가전, 보험, 상조 등 저이익 상품은 축소했다.
CJ온스타일은 콘텐츠 커머스와의 시너지 확대, 패션·리빙·뷰티 등 트렌디한 상품의 포트폴리오 강화 등에 나섰다. 특히 트렌디한 신규 브랜드를 대폭 확대했다. 인스파이어리조트, 로보락, VT코스메틱 리들샷 등이다. 올해 상반기 문을 연 인스파이어리조트 이용권은 누적 주문액 130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TV홈쇼핑업체들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관심이 높은 트렌디한 상품을 신속하게 편성하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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