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조사를 착수한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지난 5일 안세영 선수의 인터뷰로 논란이 된 미흡한 부상 관리, 복식 위주 훈련, 대회 출전 강요 의혹 등에 대한 경위 파악과 제도 관련 문제, 협회의 보조금 집행 및 운영 실태까지 종합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문체부는 이날부터 즉시 조사에 착수한다. 협회와 국가대표팀 등 관계자 의견 청취, 현장 조사와 전문가 자문회의 등 다각적인 조사에 나선다. 결과는 9월 중 발표를 목표로 한다. 이번 조사는 국민적 의혹이 남지 않도록 엄정하고 어느 한쪽에 편향됨 없이 공정함을 원칙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문체부는 국가대표 선발 과정의 공정성, 훈련과 대회출전 지원의 효율성과 관행상 금지되고 있는 개인 트레이너의 국가대표 훈련 과정 참여의 필요성을 살펴볼 계획이다. 또 협회의 후원 계약 방식이 협회와 선수 사이에서 균형을 갖추고 있는지-배드민턴 종목에 있는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 제한 제도의 합리성-선수의 연봉체계에 불합리한 점이 없는지 등에 대해 살펴볼 예정이다.
문체부는 협회가 선수 관리를 적절히 하였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제기되었던 여러 현안에 대해 의견을 충분하게 수렴하고 배드민턴뿐만 아니라 다른 종목 발전에도 파급될 수 있는 미래지향적 방안을 마련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사단은 문체부 체육국장이 단장을 맡고 조사 경험이 있는 문체부 직원과 스포츠윤리센터 조사관 등 10명 이상으로 구성한다.
조사단장인 이정우 체육국장은 "안세영 선수뿐만 아니라 우리 선수 누구든지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다. 선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문체부와 체육단체가 지녀야 할 당연한 자세"라며 "이번 조사의 근본적인 질문은 협회가 선수를 위해 제 역할을 하고 있는가"라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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