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인질극 벌이고 도주한 A급 수배자, 검찰 자진 출석

입력 2024-08-12 09:51   수정 2024-08-12 09:52


경남 창원에서 흉기 인질극을 벌이고 도주했던 A급 지명수배자가 검찰에 자진 출석했다.

검찰은 도주한 남성 A씨가 지난 11일 오후 11시 5분께 창원지검 상황실에 자진 출석했다고 12일 밝혔다.

검찰은 "A씨가 사용하는 연락처를 확보해 여러 차례 설득한 끝에 자진 출석하도록 유도했다"고 전했다.

A씨는 현재 경찰에 인계돼 흉기 인질극을 벌인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경찰 조사가 끝나는 대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집행할 예정이다.

중범죄를 저질러 구속됐던 A씨는 건강상의 이유로 구속집행정지 허가를 받고 풀려났다가 지난 4월 말 교도소로 복귀해야 했지만 도주했다.

그는 도주 생활을 하던 중 지난 9일 오후 8시 37분께 검찰 수사관들이 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유흥가 한 모텔에 있던 자신을 체포하려고 들이닥치자 흉기를 이용해 함께 있던 연인 B씨를 붙잡아 인질극을 벌인 뒤 달아났다. 당시 A씨는 함께 있던 여성 B씨를 붙잡고 대치하다 B씨와 택시를 타고 도주했다.

공개된 CCTV 영상에는 A씨가 B씨의 손을 잡고 모텔 복도를 뛰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이어 엘리베이터에서 대치 상황이 벌어지자, A씨는 B씨의 목을 잡고 흉기로 위협했다. 이에 수사관들이 물러나자 그대로 계단을 통해 B씨를 데리고 달아났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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