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은 오는 16일부터 주담대와 전세자금 대출, 대환대출(갈아타기) 금리를 최대 0.5%포인트 인상한다고 12일 발표했다.
실수요자들이 많이 찾는 5년 주기형 주담대는 0.35%포인트, 6개월마다 금리가 바뀌는 변동형 주담대와 최근 출시한 10년 주기형 주담대는 각 0.3%포인트 오른다.
이날 기준 5년 주기형 주담대 금리(연 3.28~5.29%)를 감안할 때 최저금리도 연 3%대 후반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연 4.30~5.91%)는 최고금리가 연 6%를 웃돌게 됐다.
전세자금대출도 보증기관(주택금융공사·서울보증보험)과 채권 만기별로 0.20∼0.35% 포인트 상향 조정된다. 갈아타기 대출의 경우 주담대는 0.5%포인트, 전세대출은 0.2~0.3%포인트 인상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금리 인상 배경에 대해 "급격한 가계부채 증가로 대출 안정화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앞서 지난달 15일, 22일 은행채 3년·5년물 기준 금리를 0.05%포인트씩 높였고, 29일에도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최대 0.3%포인트 인상했다. 이달 7일에도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3%포인트 올렸다. 이번 금리 인상을 포함하면 한 달 여 만에 다섯 차례나 대출 금리가 오르는 셈이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자 은행권의 가계대출 금리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8일 기준 718조2130억원으로, 7월 말(715조7383억원) 이후 8일 만에 2조4747억원 늘어났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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