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 4명이 ‘쩐의 전쟁’으로 불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 나선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CC(파70)에서 끝난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790만 달러)에서 에런 라이(영국·18언더파 262타)가 우승하면서 PGA투어 정규시즌이 막을 내렸다. 대회 종료와 함께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 나설 70명도 확정됐다. 한국 선수 가운데 임성재(26), 안병훈(33), 김주형(22), 김시우(29)가 플레이오프 진출 자격을 얻었다.
임성재는 윈덤 챔피언십에서 공동 41위(6언더파)에 그쳤지만 페덱스컵 랭킹에서 9위를 유지해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안병훈은 12위, 김시우는 38위, 김주형은 43위로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냈다. 윈덤 챔피언십을 통해 역전을 노렸던 이경훈(33)과 김성현(26)은 각각 페덱스컵 랭킹 99위와 111위로 출전이 무산됐다.
윈덤 챔피언십을 통해 플레이오프행 막차를 탄 선수는 빅토르 페레스(프랑스)다. 2024 파리올림픽 골프 남자부 경기에서 공동 4위로 아쉽게 메달을 놓친 그는 곧장 미국으로 날아가 출전한 대회에서 공동 33위(8언더파)를 기록, 페덱스컵 랭킹을 71위에서 70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대신 70위였던 데이비스 라일리(미국)가 71위로 밀려났다. 라일리는 윈덤 챔피언십에서 공동 38위(7언더파)를 기록했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는 해당 시즌에 최고 성적을 낸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대회다. 2년 전까지는 포인트 순위 125위까지 출전권을 줬으나, 지난해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 골프 출범 여파로 커트라인이 70위 이내로 대폭 높아졌다.
70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플레이오프 1차전인 페덱스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달러)은 오는 15일부터 나흘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운드윈드(파70)에서 펼쳐진다. 이를 통해 걸러진 상위 50명의 선수가 2차전인 BMW챔피언십(총상금 2000만달러)에 나선다. 30명에게만 출전 자격을 주는 3차전 투어 챔피언십의 상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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